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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포도, 작황은 좋을 것 같은데···열대야에 당도는 더디게 올라"

◀앵커▶
경상북도는 전국 최대의 포도 생산지인데요.

2024년 여름은 유난히 긴 장마에다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노지에서 키운 포도 특히 샤인머스캣 작황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대야로 당도가 더디게 오르고 있어 조기 출하 근절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에서 가장 넓은 포도 재배 면적을 자랑하는 김천의 한 들녘입니다.

2024년 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무더위까지 잘 이겨내며 샤인머스캣이 탐스럽게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노지에서 키운 샤인머스캣의 적정 수확 시기는 9월 하순에서 10월 초 사이. 

극심한 무더위에 잎이 타들어 가는 일소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태풍 같은 큰 변수만 없다면 작황은 좋을 것 같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수 김천포도회 회장 ▶
"작년에는 이 시기에 비가 많이 와서 탄저병이 심했었어요. 농장에 약 방제가 잘 안되고 하면. 그런데 (올해는) 햇빛이 너무 좋아서 병은 크게 없습니다. 벌레도 올해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고···"

농정 당국도 수확기까지 물관리를 비롯해 막바지 농장 관리만 잘 한다면 좋은 품질의 포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심정규 김천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농가에서는 특별히 적정 온·습도 유지를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특히 적정 착과량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다만, 낮에는 불볕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교차가 크지 않아 당도가 더디게 오르고 있다는 게 신경이 쓰입니다.

예년보다 추석이 이르다고 당도가 덜 오른 포도를 조기 출하하는 일이 또다시 벌어진다면 신뢰 추락은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속기 경북 김천시 감문면▶ 
"당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포도를 막 수확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면 농민들, 같이 죽는 경우밖에 안 돼요."

지자체들이 현장 점검과 홍보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저품위의 포도 조기 출하 근절이 수확기까지 가장 시급하고 큰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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