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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은 치솟는데 출하 가격은 내려가"

◀앵커▶

하루가 다르게 사룟값은 치솟는데, 코로나 19 여파로 육류 소비는 줄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출하 가격은 내리면서 요즘 축산농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한우와 육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경상북도는 고통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축산 농가의 힘든 사정을 서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천의 이 한우 농가에서 기르는 한우는 줄잡아 120여 마리.

하지만, 축산 농민의 속은 하루하루 타들어 갑니다.

1년 사이 배합 사료값만 무려 40%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수입 건초는 더 많이 올랐습니다.

축사 바닥에 깔아주는 톱밥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오르지 않은 게 없습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 19 사태 속에 국제 곡물 수급 불안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내려야 할 사료값은 올라가고, 정작 올라야 할 송아지값은 소비가 줄면서 마리당 100만 원 넘게 떨어진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료값 인상이 또 예고돼 있어 눈앞이 캄캄한 심정입니다.

◀최종효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

"소비는 둔화되고, 소 (사육) 마릿수는 많아지고, 모든 기자재 및 사료, 톱밥, 짚, 소 먹거리에 대한 거는 수직 상승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외부와 단절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양돈농가. 

예년 같으면 성수기지만 이곳 역시 코로나 사태로 소비는 줄고, 사료값은 올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체 경영 비용에서 사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나 됩니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사료값이 40% 이상 오르면서 손익분기점 맞추기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권영건 영천시 청통면 00 농장▶

"보통 150일에서 180일, 6개월 정도면 시장에 (돼지를) 출하하는데 지금 농가마다 사료값 폭등으로 인해 (마리당)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정도 적자를 보고 출하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곡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과 함께 적정 사육 두수 조절을 위한 생산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고 시급합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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