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에도 장맛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 시간 잦아든 모습입니다만, 16일까지 300mm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변예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대구 동구 금호강가에 나와 있습니다.
강하게 내리던 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지금은 잦아든 상태입니다.
13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문경 동로가 170mm를 넘었고 영주와 봉화에서도 140mm 이상 쏟아졌습니다.
지금도 강한 비구름대가 경북 북부로 유입되면서 호우특보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16일까지 예상강수량은 경북 북부 내륙은 100~250, 많은 곳은 300mm 이상입니다.
현재 상주와 문경 경북 북부 내륙에는 호우 경보가 발령됐고요.
그 밖의 대부분 내륙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번 장맛비는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쏟아졌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예상치 못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전 7시 반쯤 안동시 임면동의 주택 뒤로 토사가 쓸려내려오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고요.
10시 15분쯤엔 성주시 가천면에서 나무 여러 그루가 한꺼번에 쓰러져 도로를 막는 등 오늘 하루만 대구 경북에서 약 30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봉화군 물야면의 농업용 저수지인 오전저수지는 14일 오전 만수위에 도달해 자연월류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수지 하류에 거주하는 13가구 주민 1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어제 임하댐에 이어 조금 전 안동댐도 3년 만에 수문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안동댐은 초당 300톤을 방류할 계획인데, 이에 따라 낙동강 상류 수위가 최대 2.8미터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북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은 산림청이 지정한 곳만 하더라도 경북 4,935곳, 대구 105곳입니다.
이 일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1만 1천여 명에 달합니다.
최근 산사태가 속출하고 있는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를 미리 확인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금호강가에서 MBC뉴스 변예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