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건강 신호라 할 수 있는 소변, 그런데 갑자기 피가 섞여 나온다면 여러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내 몸 어딘가의 위험 신호라고 할 수 있는 '혈뇨', 쉬쉬~ 하고 숨기다가는 큰 병과 만날 수 있는데요.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원인 질환을 밝혀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혈뇨의 대표적 질환은 비뇨기계인데요, 비뇨기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송필현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혁]
흔히들 소변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이런 말이 있죠. 오늘 '질문 있습니다'에서는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혈뇨 그리고 소변과 그에 대한 건강에 관한 오해와 진실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코피를 자주 흘리는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야 너 빈혈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혈뇨를 자주 보는 분도 빈혈을 걱정해야 할까요?
[송필현 비뇨의학과 전문의]
네, 혈뇨는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혈뇨의 양이 중요합니다. 한 번 혈뇨 이런 거로는 빈혈이 오기는 힘듭니다. 그렇지만 만성적으로 계속, 또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 노인분들에 있어서 계속 혈뇨를 보았다면 빈혈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의사 입장에서는 육안적 혈뇨 환자가 오면, 교과서적으로는 혈역학적 안정성, 활력 징후, 빈혈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한 번 정도로는 빈혈이 안 오지만 상식적으로도 계속 혈뇨 하시면 올 수는 있습니다.
[김혁]
선생님 앞서 스튜디오에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내과적 질환이나 혹은 비뇨의학적 질환으로 인해서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성병 있지 않습니까? 성병도 혈뇨를 발생할 수 있는지 이게 좀 궁금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선생님 생각은 어떠신지?
[송필현 비뇨의학과 전문의]
거의 대부분의 비뇨기 관련 감염이라든지 염증성 질환은 혈뇨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병의 경우는 혈뇨뿐만 아니라 배뇨통 그리고 화농성 분비물, 이런 증상이 더 중요하니까 이런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치료하셔야 합니다.
[김혁]
지금 이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빨리 지금 병원에 가야겠군요.
[송필현 비뇨의학과 전문의]
네, 맞습니다.
[김혁]
선생님, 이번에는 비뇨기 쪽에 궁금한 점이 있어서 여쭤보는데요. 요즘 위생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 보니까 남편들이 아내의 잔소리 때문에 소변을 볼 때 집에서 앉아서 누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자는 앉아서 소변을 누면 배뇨기에 안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던데 선생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송필현 비뇨의학과 전문의]
저도 저희 집사람이랑도, 저도 아들 둘이라서 이런 얘기 때문에 많이···
[김혁]
많이 혼나시는 모양이죠.
[송필현 비뇨의학과 전문의]
네, 그래서 저희도 그런 문제가 있는데요. 저도 이렇게 환자들한테 방광 기능이 약화되어서 잔뇨가 많이 남으신 분들한테는 오히려 좀 앉아서 소변보는 걸 권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관되고 명확하게 보고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또 어떤 보고에 따르면 좌변기에 앉아 복압을 상승시켜서 소변을 보는 게 골반 근육이라든지 성기로 가는 신경에 만성적인 손상을 줘서 오히려 좋지 않아서, 과거에 뒷간에서 쪼그리고 앉아 보는 그런 자세가 더 좋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저희 남성 비뇨기 구조에 가장 부합하는 배뇨 자세는 '서서 보는 것'입니다.그렇지만 소변이 튄다든지 하는 위생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좀 신경 써서 잘 조준해서 보시고요. 그리고 가정에서는 이렇게 화장실 청소에 남성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또 이것도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