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2월 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국민은 신인을 좋아한다. 국민이 원하는데 방법이 있나?"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21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이 (건국) 70년이 넘은 나라인데 비상대책위도 당내에서 구하지 못하고 밖에서 데려오냐?"고 반문하면서도 "국민은 신인을 좋아한다. 국회의원도 50% 바뀌는 곳이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치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하는 사람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비전을 이야기해야 한다. 지금 당장 오면 신데렐라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언론에서 다루기 쉬울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남을 비판하고 남이 못 하는 것을 발견하니, 조금 올라가면 다 까인다. 우리 정치인들이 스스로 반성해야 하고,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 지사는 앞으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라도 달빛 고속철도는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방이 알아서 잘 사는 지방시대가 열렸다면, 지자체에서 조금씩 예산을 부담해 철도를 깔아야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국가 재정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정부가 복선 철로를 부담스러워한다면 단선으로라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전남에서 우리 공항을 이용하려면 철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구경북 신공항의 발전을 위해서도 달빛 철도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대학이 특성화하지 못하고, 서열화하니까 인재가 수도권으로 몰린다.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10만 명이 서울로 간다"라며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생활이 안 되고, 의욕이 떨어져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시대 열어서 시도지사가 마음 놓고 대학을 특화하고, 그곳에서 교육받고 살 수 있는 정주민 체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앙의 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