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일상적인 물질들에 대해 몸의 면역체계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는 식품과 집 먼지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데요.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의 세심한 관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계명대학교 김가은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정말 식품 알레르기가 심한 아이를 둔 엄마 같은 경우는 항시 응급실에 갈 수 있도록 이사를 다니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이렇게 아이가 심각한 호흡곤란이나 이런 정도의 심각한 반응을 보였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 줄 수 있는 게 좋을까요?
[김가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전에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했다거나 아니면 소량에도 반응이 있는 식품 알레르기 환자들이라면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 펜을 처방받아서 집에 비치를 해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통 응급실에 오게 되면 저희가 주사로 주는 약이 보통 에피네프린 또는 다른 주사약인데요. 그것을 아기의 몸무게에 맞게 소아용으로 저희가 제품화된 것들이 있고 그것을 필요시에 사용할 수 있게, 옷 입은 상태에서 바로 주사할 수 있게 숙지를 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동훈 MC]
사실 엄마가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아이를 케어하기 때문에 부담이 좀 덜할 수도 있는데 유치원, 학교 보내다 보면 엄마들이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부분을 특별히 세심하게 관찰하면 좋을까요?
[김가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식품 알레르기에 대해서 이미 진단받은 환자들은 기관을 갈 때 굉장히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서 곧 3월이 돼서 기관을 새로 보내야 하는데 알레르기를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묻는 분들이 많고요. 보통은 그런 경우에는 급식표에 대한 성분을 조금 번거롭지만 보호자들이 확인하고 해당 음식이 있을 때는 다른 도시락을 싸서 간다거나 아니면 선생님들께 미리 양해를 구해서 얘기를 할 수도 있고요.
꼭 먹는 것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 가게 되거나 유치원에 가게 되면 촉감 놀이 같은 것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밀가루 촉감 놀이, 이런 거를 인지하지 않고 했다가 아나필락시스, 또는 가벼운 두드러기 반응이 날 수 있어서요. 항상 숙지하고 계시되, 응급상황에서 대비할 수 있는 약을 구비를 하신다거나 아니면 가볍게 먹는 약으로 처방을 받아서 선생님들께 필요시에 먹일 수 있게 한 번 더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동훈 MC]
어떻습니까? 내원했던 환자들 가운데 기억에 남는 환자들이 있을까 싶어요. 아주 식품 알레르기가 심각했던 환자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부모님들이 슬기롭게 대처를 잘하고 계셨던 가정도 있을 수 있고요.
[김가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내원했던 환자 중에 심각한 환자는 아니고요. 몇 년 전에 서울권에 있던 초등학생이 있었는데요. 이 환자는 스스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해서 인지가 있는 환자였어요. 그래서 본인이 먹는 것에 대한 걸 알아서 차단하고 배제하는 환자인데 우유가 들어가 있는 카레가 있고 그게 우유가 들어가 있는지에 대해서 인지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먹고 본인이 알레르기 증상이 있어서 집에 가서 먹으려고 운동장을 뛰어나가고 있는 도중에 아나필락시스가 와서 안타깝게도 사고가 있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게 알고도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거고 심지어 아이를 잃을 수 있는 심각한 병이기도 해서요. 가볍게 어떤 할머니들은 예전 분들은 '괜찮으니까 먹여봐, 먹여야 좋아져'라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서 인지와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