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스포츠야구지역대구MBC 스포츠플러스

[스포츠+]408번 지킨 승리…우리는 '오승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마무리로 활약한 '끝판대장 오승환'이 또 하나의 역사를 쓰며 살아있는 전설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은 3-0으로 승리했고, 이 경기에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KBO리그 첫 400세이브 기록으로 시즌 최종전을 마무리했던 오승환은 이번 시즌 8개의 세이브를 추가해 개인 통산 KBO리그 408세이브를 올립니다.

이 기록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이와세 히토키의 단일리그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인 407개를 넘어선 신기록입니다.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의 격렬한 축하를 받은 오승환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기록에 대한 생각 중 하나'였다며, 일본보다 프로야구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 리그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삼성에서 활약한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 무대를 제외하면 오직 삼성 한 팀에서만 408번이나 팀의 승리를 지켰습니다.

2005년 4월 27일 LG와의 맞대결에서 본인의 KBO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그해 16세이브로 기록하더니, 이듬해인 2006년 47세이브로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로 썼고, 2011년에도 다시 한번 47세이브를 기록합니다.

2011년의 경우, 오승환은 그해 8월 12일 KIA전에서 역대 최소경기(334경기), 최연소(29세 28일) 20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당시 한미일 프로야구를 합쳐도 최연소, 최소경기 기록입니다.

이날,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는 삼성이 준비한 대대적인 축하 이벤트를 펼쳐졌는데, 불꽃놀이 도중 야구장 전광판에 불이 붙었고, 소방차까지 출동하는 아찔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팀의 소방수로 활약하는 오승환을 위해 소방차까지 그라운드에 투입되는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생각해 팬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했던 당시 오승환의 기념 인터뷰 상황은 두고두고 KBO리그에 명장면으로 남겨졌습니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 가운데 한 명이자, 투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오승환은 지난 2021년의 경우, 역대 최고령 구원왕까지 차지하며 전설로서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아직 리그 초반인 상황이지만, 이번 시즌 세이브 부문 2위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이 분야와 관련한 KBO리그 모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도 구원왕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지난 20년에 가까운 세월, 국내 프로야구 구원 분야 역사를 모두 쓴 오승환의 활약은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과 함께 그 가치와 대단함을 한 번 더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석원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