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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37km 역주행한 택시···손님 "빠져나가자" 했지만

◀앵커▶
손님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갑자기 유턴을 하더니 37km 나 역주행을 했습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왔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차를 돌려 역주행을 했다는 겁니다.

택시 기사는 역주행을 하는 사이 몇 번이나 고속도로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22분 동안 그냥 역주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찰차가 4차선 고속도로 한복판을 지그재그로 달리며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의 속도를 늦춥니다. 

또 다른 순찰차는 고속도로 앞 방향에서 한 차량을 빠르게 쫓아갑니다. 

역주행하고 있는 택시입니다.

가까스로 도착한 순찰차는 앞을 가로막아 택시를 세웠습니다.

◀김진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사이렌을 울리면서 이제 손짓도 하고 속도를 줄이면 서서히 줄이다가 거의 다 줄일 시점에 저희가 앞을 이제 가로막고 진로를 막고 차를 세운 거죠."

택시가 멈춘 곳은 마주 오던 차량들이 있던 곳과 불과 50m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대구 동성로에서 경북 영천으로 가는 10대 손님을 태운 60대 택시 기사는 경부고속도로 경산요금소에서 반대 방향인 서울로 향했습니다. 

'잘못된 방향'이라고 손님이 이야기하자 택시 기사는 갑자기 달리던 방향에서 그대로 유턴을 하더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김진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말씀을 드렸는데 그 어른분(택시 기사)은 이제 '이 길이 맞다, 이쪽으로 가는 게 맞다'하면서 이제 자기가 생각한 방향으로 가는 거죠."

그런데 역주행하는 동안 고속도로를 빠져나갈 나들목이 두 곳이나 있었지만 택시 기사는 22분간 37km를 달렸습니다.

마주 오던 차량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역주행하는 사이 9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택시 기사는 자신이 고속도로에서 불법 유턴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왜 계속 달렸는지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에서 택시 기사가 술이나 마약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역주행 택시를 처음 신고한 시민과 차량흐름 통제하는데 도움을 준 화물차 기사들에게 감사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화면제공 경북경찰청)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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