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새벽 5시쯤, 대구 동성로에서 택시 한 대가 손님을 태웠습니다. 영천까지 가달라는 손님의 주문에 택시는 경부고속도로 경산 요금소까지 간 뒤 고속도로로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손님은 "반대 방향"이라고 이야기했고,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택시는 바로 부산 방향, 그러니까 반대 방향으로 차량을 돌렸습니다. 이 택시는 약 22분간 37km를 역주행했습니다.
"택시가 경부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통해 차량 위치를 파악한 뒤 근무 중인 순찰차에 연락했고, 순찰차는 지그재그 운행으로 다른 차들의 속도를 줄이는 '트래픽 브레이크'를 실시했습니다. 주행 중이던 다른 차들을 모두 정지시킨 뒤 앞쪽에 대형 화물차 두 대를 대각선으로 정차시켰고, 결국 아무런 사고 없이 역주행하고 있던 택시를 멈출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대형 화물차 운전사 2명과 초기에 신고해 준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 제공 경북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