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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정상압수두증⑥ 정상압 수두증, 수술은 어떻게?

노인들이 암보다 무서워하는 치매,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있다고 합니다. 일명 뇌에 물이 차는 병으로 알려진 '정상압 수두증' 이야기인데요, 정상압 수두증은 어떻게 진단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과 강경훈 교수,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훈 MC]
이번에는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님과 함께 정상압 수두증의 치료법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윤선 MC]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정상압 수두증이 의심이 돼서 병원을 찾았을 때 진단에서부터 치료 과정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슬라이드로 정리를 해 오셨다고요.

[박기수 교수]
수두증 증상이 진단되었을 때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서 다른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을 제외를 시키고 수두증이 의심이 되었을 때 뇌척수액 배액 검사를 통해서 증상 호전 여부를 확인한 뒤 저희 신경외과로 전과를 의뢰를 합니다. 그러면 저희가 수술적 치료를 진행을 합니다.

수두증 확진이 되면 기존의 어떤 수술 방법은 전신마취 후에 뇌실 복강 간 단락술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국소 마취 하에 요추 복강 간 단락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동훈 MC]
아무래도 전신보다는 뭔가 국소가 위험 부담이 좀 적을 듯하다는 느낌은 드는데 이 두 가지 수술법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릴까요?

[박기수 교수]
뇌실이라고 하면 앞서 MRI에서 보여드렸던 것처럼 뇌 안에 있는 이런 공간을 의미합니다. 입체적으로는 이런 형태가 됩니다. 이 뇌실에서 뇌척수액이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뇌랑 척수를 순환해서 뇌 표면에서 흡수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기능들이 떨어지니까 결국에는 이 뇌척수액이 누적되게 되고 이제 역류, 역류해서 결국 이 상수원 뇌실을 이제 부풀게 하는 거죠.

그렇다면 뇌에서 이렇게 해결이 안 되니까 인위적으로 뇌 안에 있는 물을 밖으로 빼서 다른 공간으로 넣어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저희가 제일 많이 쓰고 있는 수술 방법이 이 뇌실과 그다음에 이 복강, 이제 복막이 사실 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물이 들어가도 공간이 있어서 흡수가 됩니다. 그래서 뇌실에서 구멍을, 저희가 두개골에 약 1cm 미만의 구멍을 뚫고 관을 밀어 넣고 그 관에 연결을, 말단 부위를 이렇게 배 쪽으로 연결해주면 머리에서부터 복강 안으로 이렇게 물이 흐르게 됩니다.

여기 수술 장면에서 보시면 이게 1cm 미만의 두개골 구멍을 뚫고, 그다음에 관을 넣고 밸브를 연결해서 이렇게 피하지방으로 관을 연결하는 수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설명해 드리면 고령 환자들은 사실상 수술을 하기가 힘들죠. 왜냐하면 두개골을 뚫는다는 거와 뇌 안에 관이 관통한다는 거, 그다음에 또 이런 긴 트랙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신 마취를 해야 되니까. 결국에는 하나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서 세 가지를 다 극복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저희가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을 하는 거죠.

사실 이 요추 복강 간 단락술은 새로운 테크닉이라기보다는 일본에서 많이 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많이 이뤄지지 않고 특히나 수두증이라는 치료 자체가 워낙 많은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저희가 이 요추 복강 간 단락술을 최근에 가장 많이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뇌실 복강 간 단락술과 요추 복강 간 단락술은 크게 장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뇌실 복강 간 단락술이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고 실제 신경외과에서 익숙한 수술이긴 하지만 보시면 전신 마취,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야 하고, 또 관이 들어감으로써 그 뇌 안에 생길 수 있는 출혈이라든지 여러 가지 합병증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신 마취를 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외래에서 이런 수술을 설명을 하면 고령 환자들 한 70%는 수술 거부하고 그냥 지켜보겠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최근에 저희가 시행하는 요추 복강 간 단락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피부 절개를 하는 일부 그 부위만 국소마취를 하고요. 사실 각성 수술을 진행합니다. 환자들이 대화를 하면서 통증의 여부도 물어보고 불편한 게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이 수술 방법 자체가 현재 여기 요추 2번, 3번 부위에 긴 굵은 바늘을 하나 찔러 놓고 거기에 관을 올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제 피부 절개도 2cm 미만으로 이루어지게 되고요. 또한 저희가 이 가장 단거리로 관이 이동하기 때문에 그 부위에 어떤 국소마취만 하면 환자들의 통증도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구성 조명지)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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