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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신규 의사 배출도 없다

돌아오지 않는다
2025년 전공의 모집 마감을 했습니다.

2024년 12월 1년 차에 이어 이번에는 2~4년 상급 차까지 모두 선발했습니다.

대구만 보면 8개 수련병원의 모집 정원은 294명입니다.

애초 마감일이 1월 17일까지였는데 지원이 너무 저조해 19일까지 이틀 더 연장했습니다.

지원자는 공개하지 않은 병원을 모두 합쳐도 대구 전체에서 10명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지원율로는 약 3%, 2024년 12월 전공의 1년 차 모집 때 지원율 4%보다 더 낮습니다.


'당근책'도 통하지 않는다
정부는 비상계엄 때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한다는 포고령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전공의 복귀 유도를 위해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동일 연차 복귀 제한을 풀고 병역 연기 당근책도 제시했습니다.

역시나 통하지 않았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 발로 걸어 나갔는데, 그냥 복귀하면 받아준다는 게 어떻게 혜택이 될 수 있느냐, 달라진 건 없다.'라고 말입니다.


신규 의사 배출도 없다
1월 9일과 10일 의사 국가고시 필기시험이 있었습니다.

응시자는 285명.

일 년 전 의사국가고시에 3,133명 응시했으니, 2024년과 비교하면 9.1%에 불과합니다.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해 응시할 수 있는 학생이 대폭 줄어든 탓입니다.

2025년 신규 의사 배출은 사실상 없는 셈입니다.

여기에 의료계 유일한 법정단체인 의사협회 집행부도 강경 대응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1월 16일 취임 기자간담회)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 명확한 계획과 방침을 마련하고 공표해야 의료계도 2026년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한 의대 교육 계획을 논의할 수가 있습니다."

의료 개혁한다고 했는데···더 꼬이는 해법
의대 정원을 늘린 명분은 의료 개혁입니다.

지역 간 의료 불균형, 갈수록 기피하는 필수 의료를 강화하자는 겁니다.

많은 국민이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방법입니다.

전공의가 떠나고 의대생이 휴학하고 1년 가까이 지나는 동안 의료계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사이 의료 현장의 혼란은 커지고 해법은 점점 더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당장 코앞에 다가온 긴 설 연휴는 어떻게 될는지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집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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