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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몸의 뿌리 '장' 염증성 장질환 ⑬장질환으로 오해한 사례들

우리 몸의 각종 영양소를 흡수하고 공급하는 원천, 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기관, 바로 '장' 아닐까요? 온몸의 건강에 척도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장과 관련한 질환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소화기내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병원 김경옥 교수님과 살펴봅니다.

[김혁]
이번 사연은 50대 후반 남성분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작년 말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대요. 결과로 장염 진단까지 내려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과 2주 전부터 설사와 복통이 계속 나타나는 거예요. 이분 혹시 염증성 장질환 아닐까 의심되는데. 맞죠?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글쎄, 2주 만의 진단으로 우리가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적어도 4주, 일반적으로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이런 증상도 또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4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과 혈변이나 점액 변, 또 체중 변화와 같은 이런 증상들이 동반될 때 우리가 의심할 수 있겠습니다.

[김혁]
음, 4주 이상 되면 좀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거군요. 그런데 대장내시경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났어요.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급성 염증성 장 질환이 나타나기도 합니까?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증상이 크게 없다가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의 대장내시경 소견을 제가 직접 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검사를 할 당시에 급성 장염이 왔었고 그 후에 이제 증상이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다시 장염이 왔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실제로 정말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과 같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이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과정일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우리가 명확하게 판단하기가 힘들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 간격을 두고 내시경 검사를 다시 한번 더 해서 판단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혁]
마지막 사연자분은 60대 후반의 어머님이십니다. 갑자기 오른쪽 배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맹장염인 줄 알고 갔대요, 본인은. 그런데 대장게실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항생제를 좀 드시고 많이 좋아지셨는데 이분의 걱정은 혹시 이게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으로 이어질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좀 조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네, 게실염과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하는 기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게실염으로 인해서 대장암 발생이 더 높다거나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김혁]
그러면 좀 안심해도 되겠네요?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네, 크게 걱정하실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김혁]

게실염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복통을 호소할 경우에 병원 가야 됩니까? 아니면 약으로도 그냥, 약물로도 충분히 치료가 되는 겁니까?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게실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여러 가지 급성 질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맹장염도 있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이제 오른쪽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다면 그게 이제 크론병의 염증이 심해서 아픈 건지, 맹장염 때문인 건지 또는 오른쪽에 게실염이 발생해서 있는 건지 우리가 모두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복통이 심하다면 병원으로 가서 정확하게 감별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구성 김은별)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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