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각종 영양소를 흡수하고 공급하는 원천, 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기관, 바로 '장' 아닐까요? 온몸의 건강에 척도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장과 관련한 질환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소화기내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병원 김경옥 교수님과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네, 약물치료가 물론 기본이겠습니다마는 증상의 호전이 보이지 않거나 또 약물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런 경우에는 결국은 수술로 갈 수밖에 없는 건가요?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약물이 기본이 되는 치료이기는 하지만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매우 심해서 약물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또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합병증이 발생했거나 대장암의 위험이 높아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럴 때 수술을 고려할 때도 우리가 응급수술보다는 계획적인 수술을 하는 것이 수술의 경과가 더 좋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독성거대결장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다거나 천공, 대량출혈, 폐색 등의 증상이 보인다거나 크론 환자에서 이런 협착이나 폐색, 또 누공이나 농양, 또 항문 주위 병변이 심해지거나 대량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응급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윤선 MC]
이렇게 수술을 했을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개선, 완치까지도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완치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에는 대장만 주로 침범하는 질환이고. 또 우리가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결국 전 대장 절제술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이제 문제가 되는 대장이 제거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론병의 경우에는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전 위장관을 침범할 수 있어 우리가 장 절제를 했다 하더라도 남은 장에서 염증이 발생해서 재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에 수술로서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크론병 환자의 수술 경우에는 우리가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아주 심한 부위거나 합병증이 있는 부위에 최소한의 수술을 시행하고 남은 부위는 약물로 이제 조절을 하는 이런 전략을 이용하게 됩니다.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