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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펀딩" 12조 원 마련 어떻게?

◀앵커▶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당장이라도 대구·경북이 도약할 듯 장밋빛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말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대구경북신공항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을 기본으로 짓게 되는데요. 

약 12조 원, 사상 유례가 없는, 엄청난 건설비가 필요합니다. 

금융권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구시 역량이 사업 초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신공항의 총사업비는 12조 8,000억 원입니다.

군 공항에 11조 4천억 원, 민간 공항에 1조 4,000억 원이 들어갑니다.

민간 공항 이전은 국토부 소관으로 전액 국비로 진행됩니다.

군 공항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시행자인 대구시에서 11조 4,000억 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대구시는 대구공항 터를 개발할 사업자를 구해서 이들에게서 이 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금액이 너무 큰 데다 공항 이전을 끝낸 7년 뒤 현재의 공항 터를 개발해서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다는 겁니다.

금융권에서 선뜻 나서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금융권 관계자▶
"이런 대규모 사업에 민간의 돈을 가져와서 펀딩이 용이하게 될 것인지는… (금융기관들이) 이런 (거액의 기부 대 양여) 사업을 해 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신공항특별법에는 공항 조성 사업비가 당초 예상 금액을 초과할 경우, 정부 예산으로 보조하거나 융자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민간 자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비 초과분 전액에 대한 정부 보증도 보다 확실하게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신공항 특별법은 정부 관보에 실리는 4월 말쯤 발효되고 이때부터 넉달 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대통령령이 마련됩니다.

민간 자본 참여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령령이 나오기 전, 보증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겁니다.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 건설본부 본부장▶
"국가에서 지원을 한다, 이 자체 만으로도 신용도 보강에는 큰 도움이 되고요. 사업자가 선정이 된다면 사업자가 어떤 재원을 통해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재원을 조달할 것인가 재무 모델이 나오잖아요. 이 가운데서 위험도를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른 거대 민간 자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 보증이 초기 사업 추진의 핵심 열쇠로 꼽히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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