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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858기 실종사건 36주기 추모제···유족들 "미얀마 추정 동체 수색 준비해야"

1987년 11월 29일 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탑승한 KAL 858기가 미얀마 안다만해 상공에서 실종된 지 36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대한항공 KAL 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회’가 주최하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이 후원한 ‘KAL 858기 사건 36주기 추모제’가 사건 당일인 11월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7층 체칠리아홀에서 개최됐습니다.

김호순 유족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도 저희 유족분들은 더디게 가는 하루를 3년처럼 느끼며 안타까움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대구MBC가 추정 동체를 촬영한 지) 4년이 다 되도록 아직도 수색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애타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면서 "조속히 KAL 858기 동체를 찾아 유해를 수습하고 진실을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인자 유족회 부회장은 '유족회 호소문'을 통해 "외교부가 미얀마 군부와의 협의를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 줄 것과 기획재정부가 미얀마 수색이 가능해지는 즉시 예비비로 수색 비용이 책정되도록 사전에 모든 준비를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KAL 858기 실종 사건은 발생한 지 32년이 지나도록 유해 한 구조차 찾지 못하는 등 미스터리 사건으로 남겨져 오다가 2020년 1월 대구MBC의 특별취재단이 미얀마 안다만해역의 50미터 해저에서 KAL 858기 추정 동체를 수중 촬영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습니다.

MBC의 보도 이후 문재인 정부는 미얀마 현지 수색을 위해 약 2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수색단을 구성해 파견할 구체적인 일정까지 잡았습니다.

하지만 수색단 파견 직전인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수색이 무기한 연기됐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수색을 위한 외교적 협상에 전혀 진척이 없습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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