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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홍준표 "재정 지원? 돈이 없어서···"

2021년 9월 27일,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이 창단식을 하고 대구의 프로농구 시대를 다시 열었습니다. 2011년 대구오리온스 농구단이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기는 '야반도주'를 한 지 10년 만에 대구에 다시 농구의 계절이 돌아오게 된 겁니다. 하지만 뭔가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하고 대구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했지만 정작 대구시와의 연고지 협약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쟁점은 전용 체육관에 대한 견해차였습니다. 그전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대구체육관은 50년이 된 상태로 수시로 개보수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새로 체육관을 만들 것을 한국가스공사에 요청했지만,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체육관까지 새로 짓는 것은 부담이 된다, 짓더라도 대구시가 상당 부분 지원을 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렇게 '연고 협약' 없는 대구 연고 농구단은 1년이 지나서야 대구시와 정식 연고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이 바뀌고 연고 협약이 이뤄지게 된 건데, 신축 체육관 건립 문제는 여전히 '안갯속'이고, 농구팬들이 '50년 된' 체육관에서 경기를 즐기고 새로운 농구팬들을 유입할 수 있을지 역시 '안갯속'입니다. 연고 협약 체결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행정적으로는 지원하겠지만, 재정적인 지원은 곤란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한국가스공사가 프로농구단을 창설해 주신 점에 대해서 정말 시장으로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이 프로농구인데 저희 대구시를 연고로 해서 프로농구단이 생겼다는 데 대해서 정말 대구 시민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프로농구단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은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은 사실 대구시가 돈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거는 안 하더라도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은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단 명칭이 페가수스입니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거 아닌가요? 반인반수. 그죠? 반은 사람이고 반은 말이던가요? 어찌 됐거나 페가수스 농구단이 프로농구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행정적으로 최선의 뒷받침을 하겠다는 그 약속을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홍준표 시장님께서 새로 정하신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라는 대구시의 슬로건처럼 파워풀하고 화끈한 경기력으로 대구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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