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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1년 만에야···가스공사 농구단-대구시 연고 협약

◀앵커▶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대표적인 동계 프로리그인 프로농구의 개막도 멀지 않았는데요.

시즌 개막을 앞둔 지역 연고 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 대구시와 연고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이미 대구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른 팀이 이제야 연고 협약을 했다니 말 자체가 어색한 느낌인데요, 스포츠를 담당하는 석원 기자와 이 신기한 이야기를 좀 나눠봅니다. 석원 기자,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의 연고 협약식,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죠?


◀기자▶
대구를 연고 한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의 정식 연고 협약이 체결된 건 바로 9월 1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해 대구시 체육회 관계자와 가스공사 선수단, 팬들이 함께했는데요.

지난 1년 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협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후보 시절, 정치 버스킹을 통해 연고지 협약을 조속히 체결하겠다고 밝히며 급물살을 탄 겁니다.

이를 통해 대구에서 뛰지만, 대구를 연고지로 명확히 하지 않았던 가스공사 농구단은 대구로 온 지 약 1년 만에 진짜 대구의 연고 팀이 된 겁니다.

◀앵커▶
지난 1년간 연고 협약 없이 대구를 홈으로 쓴 가스공사라니 아무래도 이해가 쉽진 않습니다. 무슨 이유로 가스공사와 대구시는 이 문제로 진통을 앓았던 건가요?


◀기자▶
대구에서는 농구와 관련한 여러 잡음이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많은 농구팬과 대구시민들도 기억하시는 일화죠? 지난 2011년 당시 대구오리온스 농구단이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기며, 말 그대로 야반도주를 한 겁니다.

10년간 농구가, 아니 겨울철 프로스포츠가 없던 도시에 다시 농구의 바람이 분 건 2021년 6월인데요.

전자랜드가 KBL 무대를 떠나며 사라질 위기에 빠진 팀을 가스공사가 인수, 재창단합니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의 KBL 가입 협약식이 열리던 날,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대구를 연고지로 발표할 것이 유력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전용 구장 유치에 대한 견해차로 연고 협약을 할 수 없었다는 건데요.

이후 대구시와 가스공사는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개막에 이릅니다.

다행히 개막에 이른 대구, 심지어 KBL 올스타전까지 치렀지만 연고 협약은 뒷전이었죠.

전임 시장이 떠나며 이뤄진 연고 협약,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전용 구장 건립과 농구 열기 조성과 같은 숙제는 아직 많이 남겨져 있습니다.

◀앵커▶
아직 갈 길은 남아 있는 건 같습니다. 자, 어찌 됐든 정식 대구팀이 된 가스공사의 일정, 간략하게 알아볼까요?


◀기자▶
가스공사 농구단의 개막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정규경기는 10월 15일 개막해 2023년 3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창단 첫 시즌인 2021년 6강에 진출한 가스공사는 그 이상의 결과를 목표로 겨우내 수비진 보강에 특히 집중했습니다.

개막을 앞두고는요, 10월 1일부터 8일까지 KBL 컵대회가 통영에서 펼쳐집니다.

컵대회 한국가스공사의 첫 경기는 10월 2일 오후 6시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이고, 이어 4일 같은 상대와 2차전을 펼쳐 4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습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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