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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특혜 조각상' 군수 없이 임시회 열린 경북 청도군의회···"시근방지게 살지마라" 군수의 반말에다 사업체 몰아주기 의혹까지 불거져

군수 나타나지 않은 경북 청도군의회 임시회
경북 청도에는 지난 1월 특정 작가 조형물 사업 등에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근에는 물놀이 행사에 실제로는 한 업체로 의심되는 수의계약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청도군의 수상한 수의계약에 청도군의회는 이를 짚어내고 바로 잡을지 관심이었습니다.

지난 3월 18일 열린 2024년 첫 청도군의회 군정 질의에서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그런데 답하고 해결해야 할 김하수 군수는 본회의장에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이승민 청도군의원 "조각상 문제 조속히 해결해야 하지 않나?"
2024년 처음 열린 경북 청도군의회 임시회입니다.

임시회 첫날 끝에 이승민 의원이 질문합니다.

최근 사기 의혹을 받는 특정 작가에게 조형물 조성 사업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과 처리 과정을 따져 물었습니다.

이승민 청도군의회 의원 "조각상에 대해서 무리한 예산과 행정 절차상에 결여됐던 부분을 군수께서 인정을 하셨던 부분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면은 이 우리 주민이 낸 이 혈세가 투여됐던 부분이 문제가 된다 그러면 조속히 (조각상을) 철거를 하고 또 우리 예산을 빨리 환수를 하고 또 김하수 군수께서는 이에 대해서 혈세를 낭비한 이 부분에 대해서 대군민 사과를 반듯하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하수 군수가 빠진 임시회에서 장상열 부군수가 대신 답변에 나섰습니다.

장상열 청도 부군수 "이게 대외적으로 나가면 뭔가 좀 군정에 대한 어떤 불신 또 이미지 이런 부분 그리고 철거하는 부분도 저희가 군에서 이미 수사 의뢰를 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저희가 적절하게···"

이승민 청도군의원 "김하수 청도군수, 의원에게 반발도 일삼아"
이 의원은 특혜 의혹뿐 아니라 정당한 의정 활동을 하는 자신에게 김하수 군수가 반말로 모욕했다며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이승민 청도군의회 의원 "이런 문자 보내지 마라. 나한테 확인도 안 하고 일방적인 예우니 아니니 이런 문자 보내지 마라. 내가 자네한테 예우니 아니니 이런 문자 받을 군번 아니다. 너무 시건방지게 살지 마라."

"특정 40여 개 업체만 몰아주라"는 문건도 공개
청도군 내의 건설업체 가운데 특정 40여 개 업체만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건 마지막 장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승민 청도군의회 의원 "저기 읽어보면은 '관내 수의 계약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범위가 벗어날 시 군수님과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이 문건 보신 적 있으세요?"

김하수 군수에 대한 의혹 제기에도 김 군수는 본회의 불참
김하수 군수와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김 군수는 임시회 시작 전 의원들과의 간담회 이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임시회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취재진이 직접 따라가 물었습니다.

김하수 청도군수 "이야기 안 합니다." (임시회에 참석을 안 하시는 이유를 좀 말씀해 주십시오. 원래 통상적으로 임시회에 참석하시지 않습니까?) "민원 현장 나갑니다." (현장 어디 나가시나요?) "제가 나갈 데가 있습니다." (오전까지 일정이 별로 없으시던데요?) "있어. 있어." (무슨 일정인지 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더 이상 대화 안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이 군의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군수는 의혹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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