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6월 23일 대구시 동인청사 뉴미디어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며 6월 17일 대구 퀴어 문화축제를 앞두고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이 마찰을 빚은 뒤 대구경찰청장에 대해 공격을 하자 이에 대한 보복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 연합은 성명을 내고 이러한 홍 시장의 주장이 '거짓'에 기반을 둔 주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퀴어 축제 이후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게 아니라, 축제 전에 이미 압수수색영장 신청은 물론 발부까지 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검사로서 법을 잘 아는 홍 시장이 이런 발언을 연일 SNS에 쏟아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논란을 멈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문기영 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 대표
Q. 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에서 성명서를 냈습니다. 그 내용 어떤 걸로 내셨는지?
A. 네, 연일 SNS상에 적법한 법 집행을 하고 있는 대구 경찰을 비하하는 발언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또한 법을 잘 아시고 30년 전에 검사로서 법을 수호하고 집행해 보신 분이 왜 이러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의 논쟁을 원치 않습니다. 더 이상의 논란을 멈춰주셨으면 합니다.
Q. 하지만 홍준표 시장이 SNS에 거친 발언을 이어가고 있잖아요? 경찰을 깡패라고 지칭하거나 이번 수사 압수수색에 대해서 보복 수사라고 이렇게 단정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경찰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A. 네, 맞습니다.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보복 수사라는 말씀까지 하셨는데 그거는 절대 옳은 말이 아니고요, 거짓입니다. 또 퀴어 축제 관련해서 저희가 논란이 된 후에 지금 이렇게 일련의 과정을 거치다 보니까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전에 이미 사건이 접수되어 진행되어 왔던 부분이고요. 압수수색 영장 집행도, 영장 발부도 그 전, 퀴어 축제 전에 이미 발부되어서 집행이 지금 진행된 것뿐입니다. 그리고 압수수색 영장 같은 경우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본의 아니게 집행이 된 거고 적법한 법 집행인데 홍 시장님께서는 조금 기분이 나쁘셨는지 그걸 보복 수사라고 표현하시는데, 그건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