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 학생들의 집단 휴학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경북대 의과대 학생 30여 명이 2월 20일 휴학계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집단 휴학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처음입니다.
경북대 본부에 따르면 경북대 의과 대학 학생 36명이 20일 낮 온라인으로 휴학계를 신청했습니다.
경북대에서는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휴학계를 신청하면 지도 교수와 학과장의 결재를 거쳐 휴학 여부가 결정되는데, 아직 결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대 측은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계 신청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가톨릭대의 경우는 의대생 216명 중 대부분인 205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 40개 의대 대표자들이 20일을 동맹휴학 '디데이'로 삼은 만큼 휴학 신청을 한 의대생들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산지역 의대생들도 휴학계를 제출했습니다.
부산대 의과대학 비상시국 정책대응위원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일부터 동맹휴학과 수업 및 실습 거부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대 의대생 590명 가운데 582명인 98.6%가 휴학원을 제출했습니다.
동아대 의대생 역시 동맹 휴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아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2월 17일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294명 가운데 전원이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단체 휴학 움직임이 확산하지 않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각 대학에 엄정한 학사 관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한 대학은 총 7곳, 학생 수는 1,133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