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인 가구 수요에 맞춰, 많은 기업이 너도나도 컵 과일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제품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 지역 농협이 국내 국제 공항 면세점에 컵 과일을 납품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각난 과일들을 담아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사과부터 샤인 머스캣·방울 토마토까지 채우고 나면, 컵 과일 하나가 완성됩니다.
"동안동 농협에서 생산하고 있는 컵 과일 제품입니다. 이제까진 학교와, 군부대에만 납품을 해왔는데, 2022년 들어선 국내 공항 면세점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공항 납품량을 포함해, 동안동 농협이 하루 생산하는 컵 과일 수는 1만 6천 개에 달합니다.
변화하는 과일 소비 추세에 맞춰, 지난 2017년부터 컵 과일 생산량을 지속해서 확대해 온 전략이 이번 공항 납품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 배용규 동안동농협 조합장▶
"(처음 시작할 때) 연 매출이 8천만 원 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2021년 43억 정도 되었어요. 면세점에 공급하면 외국 사람들하고, 접촉이 많아지니까 국산 과일 홍보가 더 많이 되고···"
컵 과일은 면세점에 입점해 있는 대기업 계열사의 카페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해당 전국 카페 매장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계약인만큼, 기업 미팅부터 계약 체결까지 각종 업무적인 부담이 컸는데, 이 중간다리 역할을 경북도가 담당했습니다.
◀민태규 경상북도 농식품유통과 팀장▶
"롯데GRS와 작년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체결 내용으로는 이제 우리 경상북도의 농특산물을, GRS 산하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에 납품하고 판매하도록 하는 그런 내용이었고요."
경상북도는, 지역 농산물 판매처를 넓히기 위해, 11월에 추가로 두 건의 업무 협약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농협 차원의 기민한 사업 확장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기업 연계 정책이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라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