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면 병원 가서 진료받는 게 당연한데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병원에 함께 가줄 누군가도 있어야 하고 차량도 필요합니다.
코로나 19 때 한시적으로 시행한 비대면 진료가 대구 남구에서 처음 시범운영 하며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진이나 의약품 오남용 방지 등은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주간보호센터.
수업을 듣던 할머니가 모니터 앞에 앉습니다.
함께 지내는 간호사 도움을 받아 미리 예약한 의사와 화상으로 연결해 진료받습니다.
◀의사▶
"할머니 안녕하세요? (네) 잘 들려요? (네)"
직접 진료할 때처럼 영상으로 아프거나 불편한 것 하나하나 털어놓습니다.
◀노삼탁(72)▶
"기침 나고 (기침?) 네, 콧물 나고요. 양쪽 어깨도 아프고…"
증상을 들은 의사는 처방전과 함께 건강 당부도 합니다.
◀의사▶
"따뜻한 거 많이 잡수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이소. (네)"
의사를 마주하고 진료와 처방을 받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 남구 15개 주야간 보호센터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남구가 플랫폼 업체와 의료기관, 주야간보호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대부분 내과와 이비인후과 위주로 병의원 20곳과 약국 23곳이 참여합니다.
◀함보경 대구 남구 복지지원과장▶
"일상적인 경제활동 하는 딸이나 아들이나 며느리나 다 와서 같이 병원을 가야 하고 이런 상황인데… (이제는) 그렇지 않고 이용하시는 주간보호센터에서 화상으로…"
비대면 진료는 시범운영으로 직접 병원을 오가기 힘든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 등 일부에만 허용됩니다.
오진이나 의약품 오남용 방지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남구는 시범운영을 거쳐 참여 대상과 의료기관을 더 늘려간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