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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TK 신공항 특별법 2월에 통과?···"심상찮은 분위기"

◀앵커▶
2022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이 2023년 초에는 통과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이 2월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새로운 변수가 나오면서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재형 기자?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이 2023년 초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사실, 시도민들 사이에 있었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2022년 말까지만 해도 군위군 대구 편입이 확정되면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이 2023년 초에는 통과될 거라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급속히 바뀌었습니다.

설을 앞두고 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신공항을 묶은 '통합 특별법'을 기습적으로 발의한 건데요, 지금까지 대구와 광주가 따로 특별법을 준비하며 공조해 온 상황에서 두 지역의 상황과 법안 처리 속도 등이 다른데 이를 하나로 묶는 것은 대구·경북에 악재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가 광주와 대구에서 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한 만큼 민주당 지도부의 의중이 담겨 있어 앞으로 논의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구 법 따로 광주 법 따로 할 것인지, 합쳐서 할 것인지 이 문제인데요. 원래는 따로따로 해서 같이 하자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합치는 법이 나왔으니까 무슨 의도로 냈는지 한 번 더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민주당의 통합 특별법 발의에 대한 속 사정을 자세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그런데 부산 지역 여론도 요동치고 있다고요?


◀기자▶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추진 과정에 대한 부산 지역의 여론도 날이 서 있습니다.

가덕 신공항보다 더 큰 위상의 '중추공항'을 짓겠다는 TK 정치권의 최근 행보가 위협적이라며 호남과의 특별법 동시 추진을 경계하고 있는 겁니다.

부산 지역 유력 언론사들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를 잇따라 생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히 특별법 통과의 첫 관문인 국회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가덕 신공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TK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점도 대구·경북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지역 정치계는 아직까지 이런 부산의 민심에 대해 예민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는데요, 호남과의 특별법 연계 처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런 변수에도 정치권과 지자체의 특별법 추진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죠?

◀기자▶
1월 27일 오전 국회에서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 지자체 등이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신공항 건립 문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1월 9일 열린 1월 임시국회가 여야 대치로 보름 넘게 개점휴업 중인 가운데 신공항 특별법이 제대로 논의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TK 정치권의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속도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무엇보다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를 끌어내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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