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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속도전에 '돌발 변수'

◀앵커▶
2022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2023년 초에는 반드시 통과되어야 하는 지역 핵심 현안입니다.

지역 정치권이 2월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새로운 변수가 나오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신공항을 묶은 '통합 특별법'을 기습 발의한 데다,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을 견제하는 부산 지역 여론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정쟁으로 2022년 12월 국회 통과가 불발됐던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1월 초까지만 해도 연초에 순조롭게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좋지 않은 변수들이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설을 앞두고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신공항을 묶은 '통합 특별법'을 기습적으로 발의한 겁니다.

지금까지 대구와 광주가 따로 특별법을 준비하며 공조해 왔는데, 갑자기 상황과 법안 처리 속도 등이 다른 두 지역을 하나로 묶는 것은 대구·경북에 악재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와 대구에서 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한 가운데 나온 법안이어서 민주당 지도부의 의중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구 법 따로 광주 법 따로 할 것인지, 합쳐서 할 것인지 이 문제인데요. 원래는 따로따로 해서 같이 하자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합치는 법이 나왔으니까 무슨 의도로 냈는지 한 번 더 파악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반발 여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덕 신공항보다 더 큰 위상의‘중추공항’을 짓겠다는 TK 정치권의 최근 행보가 위협적인데, 호남과의 특별법 동시 추진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별법 통과의 첫 관문인 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가덕 신공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TK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역 정치권과 대구시는 특별법 통과에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습니다.

1월 27일 오전 국회에서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 대구시, 광주시 등이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신공항 건립 문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월 9일 열린 1월 임시국회가 여야 대치로 보름 넘게 개점휴업 중인 가운데 신공항 특별법이 제대로 논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최대 관건은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를 어떻게 이끌어내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잇따르는 가운데, 특별법 국회 통과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지역 정치권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 무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G 김현주)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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