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스포츠야구지역

853일 만에 통산 2번째 승리 황동재···2승 모두 '동기' 김지찬이 도왔다


이틀 연속 평일 매진을 기록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팀의 2연승을 이끈 황동재가 개인 통산 2번째 선발승을 챙겼습니다.

8월 4일 저녁 펼쳐진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한 황동재는 5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3개의 4사구로 3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힘과 불펜의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황동재는 1-1로 팽팽하던 5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출루로 만든 찬스에서 이재현과 디아즈, 강민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3점을 더해져,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 성공합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황동재는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제러드에게 중견수 김지찬의 점프를 넘어선 3루타 얻어맞으며 한 점을 더 내줬습니다.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지만, 양의지가 다시 적시타를 허용해 4-3으로 쫓기게 된 삼성은 나머지 타자들에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하며 황동재의 승리 요건을 지킵니다.

팽팽한 한 점 차 경기에서 8회 말 이성규가 홈런으로 한 점을 달아난 삼성은 김지찬이 3루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입단 동기 황동재의 승리에 힘을 더했습니다.

황동재의 선발 첫 승은 지난 2022년 5월 5일로 통산 2번째 승리까지 무려 853일이나 걸렸습니다.

개인 통산 첫 승이었던 당시 NC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황동재는 7회 2아웃까지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던 건 6회 말 1사 만루에서 3타점 3루타를 친 김지찬이었습니다.

황동재가 첫 승을 거둔 당시 5타수 4안타 3타점 경기를 펼쳤던 김지찬은 이번 황동재의 데뷔 2번째 승리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2020시즌 함께 데뷔한 동기의 승리를 만들어줍니다.
1차 지명 제도가 있던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황동재는 1차 지명으로 삼성과 계약했고, 김지찬은 2차 2라운드로 황동재와 같이 입단했습니다.

2020시즌 1경기에 나오며 프로 무대를 경험했던 황동재는 2021시즌 수술로 1년간 1군 무대에서 볼 수 없었고, 2022년 1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06을 기록합니다.

2023년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7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던 황동재는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과 함께 1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입니다.

2024년 6월의 마지막 날, 더블헤더 2차전 대체 선발로 1군 무대에 돌아온 황동재는 KT위즈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불펜에서 7월 한 달 동안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황동재는 8월 16일 NC다이노스와의 맞대결부터 3경기 연속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합니다.

비록, 승수 쌓기는 실패했지만,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자책점은 3점에 그친 황동재는 결국 4연속 선발 등판이었던 9월의 첫 경기에서 본인의 통산 2번째 승리를 기록합니다.승리투수가 된 황동재에 축하를 보낸 삼성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 선수가 자기 위치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을 해주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평일에도 만원 관중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힌 황동재는 "초반에 볼넷이 좀 있어서 만족스럽지는 않았고, 6회에 안 좋은 상황을 만들고 내려온 것이 아쉬웠다.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이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다"라는 반성으로 경기 소감을 전했습니다.

5이닝까지 잘 막아낸 것에 안도하면서도 다음 기회에는 6이닝을 책임지겠다고 밝힌 황동재의 각오에 희망이 엿보이는 가운데 이번 시즌 삼성의 남은 경기에서 황동재는 2~3번 정도 더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

석원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