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통산 3번째 400홈런 기록을 쓴 박병호와 시즌 첫 승을 거둔 황동재의 호투로 삼성라이온즈가 연패 뒤 2연승을 거뒀습니다.
4일 저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삼성은 박병호와 이성규의 홈런부터 3안타 경기를 펼친 김지찬과 강민호, 멀티히트를 뽑아낸 이재현과 양도근의 활약으로 7-3 승리를 챙깁니다.
선발 황동재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달성, 선발진의 한 축으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어나온 김태훈과 오승환, 이상민과 김대우, 임창민은 모두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고, 9회 실점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기록합니다.
2회말 팀의 첫 안타이자 득점을 홈런으로 만든 박병호는 4경기 연속 홈런포로 시즌 20번째 홈런이자, 기다리던 통산 400호 홈런 달성으로 라팍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두산이 3회초 한 점을 뽑아내며 1-1로 균형을 이룬 경기는 3회말 삼성이 무사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산을 만나면 펄펄 날았던 삼성은 5회말 이재현의 결승 적시타와 디아즈, 강민호의 안타로 3점이 더하며 승기를 가져옵니다.
6회초 황동재가 흔들리며 결국 두산에 2점을 내준 삼성은 한 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던 8회말 이성규의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기 시작하더니, 양도근, 김지찬, 이재현의 연속안타로 3점을 더해 경기를 쉽게 마무리합니다.
연승으로 2위를 굳게 지킨 삼성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가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을 해줬다는 칭찬과 함께 박병호의 400호 홈런에 대한 축하를 덧붙였습니다.
지난 2022년 어린이날 이후, 853일 만에 본인의 통산 2번째 승리를 챙긴 황동재는 '평일이지만, 많은 팬이 오셔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응원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라며 초반 볼넷이 많아 아쉬웠다는 소감을 밝힙니다.
롯데와의 전날 경기에 이어 두산전까지 이틀 연속 평일 매진을 기록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시즌 25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 시즌 122만 관중과 함께 경기당 평균 관중 18,044명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썼습니다.
7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은 남은 경기가 주말에 펼쳐진다는 점에서 시즌 30번의 매진 기록도 달성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만원 관중 앞에서 이틀 연속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은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가운데 6일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