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인 경북 칠곡 할머니 5명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대통령 부부를 만났습니다.
대통령실을 찾은 추유을(89)·이원순(86)·이종희(81)·권안자(79)·김영분(77) 할머니는 대통령 부부와 한글을 학습한 과정과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할머니들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재배한 팥과 콩, 쌀 등을 선물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할머니들이 만든 참외칩과 꿀을 즉석에서 먹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국회의원에 따르면, 함께 참석한 김재욱 칠곡군수가 "칠곡에 평생학습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윤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윤 대통령은 "칠곡할매 문화관을 설립하면 좋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칠곡의 평생학습과 여가 선용이 가능한 모범적 공간이 되도록 칠곡군과 함께 좋은 안을 만들어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칠곡할매글꼴은 뒤늦게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의 손 글씨를 디지털 글씨체로 만든 것으로, 할머니 5명이 한 사람당 2,000여 장씩 총 1만여 장에 글씨를 써 만든 글꼴입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재임 때부터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3년 초에도 권안자 할머니가 만든 '칠곡할매 권안자체'로 연하장을 써 공개했습니다.
이 연하장을 본 할머니들은 칠곡군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를 접한 대통령실에서 할머니들을 초청해 이번 만남이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