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민선 9기가 지난주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10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야당 단체장으로서 갖는 구조적인 어려움’을 내비치며, 중앙 정치에서 대구·경북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민선 9기 출범 100일이 지난 지금, 대구시정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추경호 시장은 취임 후 첫 조례로 정책 토론 청구 제도 요건을 1,200명에서 다시 300명으로 완화하며 ‘시민사회와의 소통 복원’에 공을 들였습니다.
또, 추 시장은 홍 전 시장 임기 중 무리한 통합으로 부실 논란을 빚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을 다시 분리하는 '시 산하 공공기관 개편'도 단행했습니다.
과거 홍준표 체제의 일방통행식 행정에서 벗어나, 시정의 결을 바꾸려는 차별화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지역 핵심 현안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TK 신공항은 재원 조달과 사업 주체를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도의 이견이 여전하고 행정 통합 역시 추진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암초는 시정을 뒤흔들고 있는 추 시장 본인의 '사법 리스크'입니다.
최근 특검이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 시장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고, 11월 1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재판 결과에 따라 대구시정 공백이나 리더십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추경호 시장은 “특검의 구형은 ‘정치적 구형’으로 시정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100일은 허니문이 끝나고 냉정한 평가가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표류하는 지역 현안과 사법 리스크라는 안팎의 크고 작은 변수 속에서, 민선 9기 대구시정이 위기를 딛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수민 시사평론가▶
"내란 범죄 관련한 재판이기 때문에 유죄가 나올 경우는 ‘이제 2심에서 이게 뒤집힐 거야’ 이렇게 얘기하기도 어려운 측면들이 또 있을 겁니다. 그런 만큼 벌써부터 1심 선고에서 유죄가 나왔을 때도 크게 떠들썩하게 될 것 같고요. (재판 결과) ‘추경호 시장은 무죄다.’ 이렇게 됐을 경우는 아마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굉장한 비판이 제기가 될 것이고요. 추경호 시장 입장에서는 이미 날개를 단 듯한, 그런 효과가 또 나올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1심 선고만으로도 추 시장한테 끼치는 영향이 극과 극에 가깝게 그렇게 전개가 될 거라고 예측을 해봅니다."
◀ 민경석 서울신문 대구 주재 기자▶
"특검법 원칙이 1심은 6개월, 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안에 처리한다는 ‘6‧3‧3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재판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그렇기 때문에 크든 작든 시정 운영의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메꾸고 시장을 운영하느냐가 추 시장의 역량이라고 보고요. 추 시장도 “시정에는 전혀 흔들림 없이 가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만큼 앞으로 이제 향후 운영을 어떻게 할지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민선9기
- # 대구시정
- # 대구
- # 추경호
- # 추경호대구시장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