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옷깃만 살짝 스쳐도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통증의 제왕으로 불립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신경통 등 합병증이 남을 수도 있는데요. 대상포진 치료와 예방에 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여진석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대상포진 골든타임이 72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여진석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은 있지만, 실제로 발진이 생기기 전까지는 확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발진이 생기고 나서 아프면 병원에 오시는 게 맞는데, 빨리 오는 게 좋습니다. 발진이 생기고 나서 72시간 이내에 바이러스약을 복용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수포가 없는 전구증상 시기와 수포가 생기고 나서 1개월 간의 급성기가 있는데요. 급성기에는 수포가 생기고 스치기만 해도 쓰리고, 불이 타는 듯하다, 전기가 오는 듯하다고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1개월 정도 지나면 피부는 대부분 좋아집니다.
그런데 “피부는 좋아지는데 왜 더 아파지는 것 같지?”라고 하는 환자도 있는데요. 이때를 아급성기라고 얘기합니다. 이때 통증이 줄어드시는 분들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지만, 통증이 점점 증가하시는 분들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의심하고 치료하게 됩니다. 이때는 벌이 쏘는 것 같다, 수포가 있었던 부위가 가렵다고 얘기하시는데요.
통증이 계속 지속되면 만성화가 됩니다. 그래서 통증이 만성화되기 전에 치료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아급성기에는 병원에 자주 오셔서 치료를 열심히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급성기 때 좋아지는 통증이 3분의 1 이상 대부분이고요. 만성기로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통증이 점차 줄어들기는 하는데, ‘아, 내가 정말 좋아졌다’ 이렇게 느끼지는 못합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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