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 부족하면 단순히 피로하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 신체의 항상성이 무너지고 다양한 만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수면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수면의 ‘질’인데요. 수면의 질을 위협하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허성재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적용해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어떤 치료가 이어질까요?
[허성재 이비인후과 교수]
수술을 해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크게 코 수술, 목 수술 그리고 양악 수술 수술이 있습니다.
코가 좁아질 수 있는 원인으로 비중격 만곡이 있습니다. 비중격은 오른쪽 콧구멍과 왼쪽 콧구멍을 나누는 막이거든요. 그 막이 휘면 코가 막힐 수 있고, 비염이 있으면 코안이 부어서 좁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염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환자들이 코골이가 있으면 "코 수술만 해주세요."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름이 코골이니까 코만 수술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코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의 일부로 작용합니다. 많은 부분은 목이고요. 그래도 코 수술이 도움이 되는데요.
구강 호흡을 하면 뒤쪽의 숨길이 좁아지기 때문에 우선 중요한 것은 코로 숨 쉬는 겁니다. 그래서 코가 막히신 분들은 우선 코로 숨 쉬게 만들어야 하고요. 코로 숨 쉬게 하려면 코안을 넓혀줘야 하겠죠. 그것이 코 수술의 목적이고요.
코안이 넓어지면 공기 저항이 줄어들거든요. 저항이 줄어들면 양압기를 사용할 때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코안에 저항이 많이 걸리면 아무래도 강한 압력을 줘야 막힌 곳을 뚫고 들어가겠죠. 그래서 압력이 낮으면 낮을수록 불편이 적습니다.
그래서 코 수술은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에도 일부 도움이 되고, 또 양압기 쓰는 분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환자에 따라서는 코가 주된 원인인 경우 코 수술만 하고 좋아지신 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합병증도 적고 간단한 수술이니까 코 수술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고요.
그리고 주된 치료는 목 수술입니다. 결국은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곳이 목인데요. 편도, 구개는 입천장이고요. 혀는 ‘아’ 했을 때 보이는 구조물을 수술하게 되는 거고요. 편도가 큰 경우에는 결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편도 수술은 비교적 합병증이 적은 편이고요.
옛날에는 목젖 제거만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목젖 제거만으로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목젖 제거만 하지는 않고 구개 수술을 하면서 목젖이 너무 큰 경우에는 조금 줄여주는 수술을 하고요.
결국 주된 부분은 연구개, 목 측벽, 그다음 혀뿌리 조직을 절제해서 공간을 넓히는 거고요. 절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술하고 나면 흉터 살이 되지 않습니까? 흉터가 생겨보신 분은 알겠지만 흉터로 바뀐 살은 조금 딱딱합니다. 굳은살로 바뀌죠. 아무래도 조직이 조금 더 긴장되기 때문에 튼튼해져서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에도 도움이 됩니다.
(구성 이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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