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 부족하면 단순히 피로하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 신체의 항상성이 무너지고 다양한 만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수면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수면의 ‘질’인데요. 수면의 질을 위협하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허성재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은 증상이나 강도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질 텐데요. 먼저 소아의 경우에는 어떤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재 이비인후과 교수]
소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입니다. 그래서 치료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를 절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비교적 수술은 간단하고요. 수술 시간은 보통 약 20~30분 걸리는데, 조금 질기거나 억센 조직을 가지고 있으면 1시간 정도 걸릴 수도 있습니다.
걱정을 많이 하는 부분이 바로 전신마취인데요. "전신마취를 꼭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목 안에 어떤 도구를 넣으면 구역질이 나올 수도 있는 데다 소아는 특히 협조가 안 되어서 불가피하게 전신마취를 해야 오히려 더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한 다음에는 개구기로 입을 벌리게 한 후 목 안에 보이는 편도를 제거하고요. 아데노이드는 코 제일 뒤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입안으로 접근하기도 하고요. 코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편도 아데노이드 수술이 아주 좋은 수술이지만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 개인마다 차이가 큽니다. 안 아픈 아이도 있고 많이 아파하는 아이도 있어요. 그래서 편도 수술 후 오후에 회진을 돌면 벌써 치킨이나 라면을 먹는 애들도 있습니다. "하나도 안 아픈데요. 수술했나요?"하는 애들도 있고요. 너무 아파서 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참을 만한 정도입니다.
또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출혈입니다. 이것도 대부분 2주 이내에 낫는 과정에서 발생하고요. 약 2~5% 정도 차지합니다. 그래서 100명 수술하면 2명에서 5명 정도는 피가 날 수 있는데, 이게 예측과 예방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수술 부위가 목 안입니다. 우리가 침도 삼키고 말도 하고 음식도 먹습니다. 수술 부위가 계속 혀나 음식에 긁히게 됩니다. 보통은 다치면 반창고를 붙이거나 붕대를 감는 등 다른 부분이 안 닿게 보호하는데, 목은 보호가 안 되어서 지혈하는 과정에서 조금 어려움이 있고요.
특히 소아는 협조가 잘 안되어서 입 벌리기 잘하고 구역 반응만 별로 없으면 피가 나는 부위를 전기로 지혈하면 되는데요. 협조가 잘 되면 외래에서 할 수 있고, 잘 안되면 수술까지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를 너무 많이 흘리면 수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목 안의 구조가 좀 바뀝니다. 편도가 있다가 없어지니까 목 안이 갑자기 넓어지고, 수술 부위가 낫는 과정에서 흉터 살로 바뀌면서 발음이나 음성 변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흔하진 않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은 입천장이 벌어지는 구개열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숨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저도 목젖이 갈라져 있는 환자가 있었는데 항상 붙어 있어서 몰랐어요. 그런데 수술하고 나니까 조금 갈라져서 말이 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을 조금 주의해서 수술을 해야 합니다.
(구성 이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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