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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키워드] 선택과 책임

김상호 시사ON 진행자 기자 입력 2026-06-07 10:00:00 조회수 25

제9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가 행사한 투표소 안 도장 한 번은 단순한 의사표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권력의 위임이자, 향후 수년간 우리 삶의 터전을 바꿀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에서 유권자의 '선택'은 무소불위의 권리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가장 무거운 '책임'을 내포합니다. 

투표를 단순한 '권리 행사'나 호불호의 표현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선택, 감정에 치우친 선택은 반드시 공동체의 퇴행이라는 청구서로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유권자의 책임은 투표함이 닫히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이들이 약속을 지키는지 감시하는 과정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비판 없는 지지는 감시받지 않는 권력을 만들 뿐, 참된 대리인을 길러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선택을 갈구했던 출마자들에게 '선택을 당하는 것'은 권력의 획득이 아닌 '무한 책임'의 시작이어야 합니다. 

권력은 시민이 잠시 빌려준 것일 뿐, 당선자의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선인들은 자신을 선택한 유권자뿐만 아니라,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의 삶까지도 짊어져야 하는 엄중한 자리에 섰음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히 누군가의 승리와 패배로 기억되지 않고, 우리가 내린 선택의 무게와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의 깊이를 깊이 되새겨 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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