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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키워드] 아이 울음소리

김상호 시사ON 진행자 기자 입력 2026-04-26 10:00:00 조회수 24

동네 골목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라는 탄식은 이제 진부한 수사가 되었습니다.

최근 인구 통계 그래프에 작은 떨림이 감지됐습니다. 0.7명의 늪을 지나 0.8명을 회복하고 0.9명대를 목전에 두었다는 소식입니다.

아이 울음소리는 국가의 존립 가능성을 증명하는 생존 신호입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아이 울음소리에 너무 비싼 ‘가격표’를 매겨왔습니다. 인스타그램 속에 박제된 초호화 육아용품과 태교 여행은 육아를 평범한 삶의 양식이 아닌 '상위 10%의 전유물'로 변질시켰습니다.

집값은 청년들에게 안식처 대신 평생의 빚을 선사했고, 아이를 '일류 대학'이라는 결과물로 내놓으려는 왜곡된 교육열은 부모와 아이 모두를 불행의 굴레로 밀어 넣었습니다.

최근의 반등이 일시적인 효과를 넘어 구조적 흐름이 되기 위해서는 정교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원과 복지는 마중물로서 의미가 있지만 더 본질적인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 내 삶을 파괴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확신입니다.

다음 세대가 우리에게 보내는 안부 인사인 아이 울음소리가 더 크게 울리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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