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7%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은 국회를 통과한 '사법 3법'을 규탄하겠다며 도보 행진에 나섰습니다.
“독재를 막겠다”는 비장한 구호로 시작한 국민의힘의 도보 행진은 헌정 수호를 외쳤지만, 화면에 잡힌 것은 사법개혁 비판 메시지보다 '윤어게인'이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경멸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원내에서의 치열한 논리 싸움 대신 길바닥을 선택한 그들을 향해 ‘바보들의 행진'이라는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보여준 이른바 '도보 투쟁'은 정치적 상상력의 파산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엉킨 실타래를 끊어내야 할 칼을 자기 발등을 찍는 데 쓰고 있으니, 지지층조차 등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두 바퀴로 굴러갑니다.
한쪽 바퀴가 고장 나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수레는 결국 전복되고 말 것입니다. 오죽하면 민주당 의원이 건전한 비판 세력으로서 야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같은 정치인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지경이 되었는지 국민의힘은 돌아봐야 합니다.
흔히 정치인들이 국민의 뜻이나 생각을 왜곡해서 받아들일 때, 유일한 치료법은 이른바 ‘선거 치료’라고 합니다. 지방 선거는 3개월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 # 국민의힘
- # 사법3법
- # 국회
- # 사법개혁
- # 더불어민주당
- # 바보
- # 지방선거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