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사ON 위클리키워드 대구MBC NEWS

[위클리 키워드] 신고점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5-03 10:00:00 조회수 28

지난주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코스피 지수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질주했습니다.

이번 신고가 랠리의 뚜렷한 긍정적 지점은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입니다.

과거 저평가의 대명사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인공지능 혁명과 만나며 강력한 동력을 얻었습니다.

정부가 추진해 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세하며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었습니다.

한국 증시가 이제 '투기'의 장에서 '투자'의 장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시의 K자형 양극화와 글로벌 정세라는 외부 변수에 흔들리는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소외 불안 증후군 현상 또한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지수가 오를수록 '영끌'과 '빚투'가 다시금 고개를 드는 현상은 우리 사회의 자산 안전망을 위협하는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신고가라는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부의 증식이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대중에게는 뒤처짐에 대한 공포로 작용하는 상황을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이 박탈감은 단순한 질투가 아닙니다.

노동소득만으로 자산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운 사회에서 주가 랠리는 자산을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더 선명하게 만듭니다.

누군가는 평가이익을 말할 때, 누군가는 월세와 생활비를 계산합니다. 

이때 신고점은 희망이 아니라 압박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얼마나 올랐는가’가 아니라 ‘그 상승이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돌아갔는가’라는 것도 꼭 물어야 합니다.

  • # 코스피
  • # 신고가
  • # 투자
  • # 주주환원
  • # 투자자소외불안증후군
  • # 노동소득격차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은혜 greatke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