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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재산 폭증·차명주식 누락" vs "사실무근, 이혼 소송용 흠집 내기"···대구교육감 선거 '진실 공방' 격화

심병철 기자 입력 2026-05-27 10:19:30 수정 2026-05-27 10:56:26 조회수 130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간 고발전과 시민단체의 가세로 격렬한 진실 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은희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서중현 후보와 시민단체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서중현 후보 "강은희, 35억 차명주식 누락 및 재산 폭증 해명하라" 포문
공세의 포문은 서중현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열었습니다.

서 후보는 지난 5월 26일 낮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강은희 후보의 도덕성과 재산 투명성에 날을 세웠습니다.

서 후보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재산 폭증 의혹입니다.

현 교육감 취임 당시 24억 원 안팎이던 강 후보의 재산이 2026년 신고에서 281억 원으로 대폭 증가한 점에 대해 일반 시민의 상식적 차원에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둘째, 35억 원 상당의 차명주식 누락 의혹입니다.

강 후보와 현재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추 모 씨(전 위니텍 대표)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강 후보를 신고한 내용을 인용하며, 35억 원 상당의 차명주식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후보는 "이러한 누락이 사실일 경우 재선거까지 치러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셋째, 위니텍 경영 개입 및 백지신탁 위반 의혹입니다.

강 후보가 최대 주주로 있는 기업 '위니텍'에서 남편 추 씨를 대표이사직에서 축출하기 위해 부당하게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장관 및 국회의원 시절 백지신탁 위반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시민단체 공동 성명 가세···"구체적 해명 거부 시 후속 행동"
서 후보의 기자회견에 이어 대구 지역 시민단체들도 공동 성명을 내며 강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같은 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강 후보의 차명주식 재산 등록 누락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제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강 교육감이 4명에게 위니텍 비상장주식 248,000주(약 31억 8,100만 원), 배우자인 추 씨가 2명에게 37,500주(약 4억 8,100만 원) 등 합산 36억여 원어치를 명의신탁하고 있으며 이를 공직자 및 후보자 재산 등록 시 누락했다는 의혹입니다.

이들은 공직자윤리법과 공직선거법을 근거로 "소유 명의와 관계없이 사실상 소유하는 재산은 모두 등록해야 한다"며, 허위 등록으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심대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 후보가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진상규명을 위한 후속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은희 후보 "명의신탁 전혀 없다···이혼 소송 이기려는 극한의 흠집 내기"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강은희 후보 측은 즉각적이고 강한 어조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강 후보는 이번 의혹의 본질이 정책이나 공직 윤리가 아닌 '이혼 소송 과정에서 불거진 악의적인 재산분할 다툼'에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 후보는 언론 등 공식 답변을 통해 다음과 같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명의신탁은 단 한 주도 없다">
상대측이 주장하는 35억 원 상당의 차명주식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타인 명의로 넘겨둔 주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밝혔습니다.

<백지신탁 위반 의혹 해명>
과거 국회의원 시절에는 백지신탁을 진행했으나, 장관 시절에는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신탁(위임)이 해제되어 주식을 보유하게 되었고, 현재 교육감직 역시 업무 연관성이 없어 정상적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교육감 직위 역시 회사 경영 및 직무와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법적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백지신탁 위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재산 폭증의 실체>
강 후보는 재산이 급증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공직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것이 아니라, 기업 대주주로서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위니텍)의 평가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며 서 후보의 주장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 후보는 "남편인 추 전 대표가 재산 분할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본인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선거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용, 나를 떨어뜨리려고 극한의 공세를 펼치는 것"이라며 가정사를 이용한 치졸한 정치 공세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법정 공방으로 번진 대구시교육감 선거판
양측의 갈등은 이미 법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강은희 후보 측은 지난 5월 22일, 서중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선거 현수막, 유세, 공보물 등을 통해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대해 서중현 후보 역시 "본인에게 쏠린 의혹을 은폐하려는 입막음용 겁주기 공세"라며 강 후보를 상대로 무고죄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둘러싼 '차명주식 의혹'의 진위 여부가 이번 대구시교육감 선거의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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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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