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자궁’은 여성에게는 제2의 심장이자 건강의 척도라고도 하는데요. 길어지는 월경 기간, 식생활의 서구화 경향에 따라 최근 국내에서도 자궁내막암이 빠른 증가 추세에 있는데요. 빠른 발견과 치료 방법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권상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자궁내막암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설명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상훈 산부인과 교수]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은 임신하면 일단 멈춥니다. 출산을 한 번도 안 하면 폐경 때까지 거의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월경을 하는데, 보통 한 500번 정도의 월경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임신하고 출산과 이후 수유기까지 생각하면 한 1년에서 1년 반 정도는 에스트로겐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출산한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암 위험이 3배 정도 올라가게 됩니다.
똑같은 얘기로 늦은 폐경은 그만큼 에스트로겐에 더 노출되므로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고요.
타목시펜이라는 약을 많이 들어보셨을 건데요. 유방암이 있는 환자들이 수술과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하고 난 이후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유지 요법으로 사용하는 호르몬 약인데요. 이 타목시펜이 유방에는 항에스트로겐 효과를 내는데, 자궁에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냅니다. 그래서 타목시펜을 꾸준하게 복용하는 분들은 자궁내막암 위험이 3배 정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방암이 발생하면 실제로 여성들이 ‘나는 병이 유방에 있는데, 왜 산부인과에 자주 가야 해요?’라고 묻는 분이 많은데,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그만큼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위험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부인과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자궁 내막이나 다른 부위에 병적인 요소가 발생하는 것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비만은 고도 비만, 정상적인 체중에서 22kg 이상 올라가면 여성들의 지방 조직에 있던 아로마테이스라는 효소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여성 호르몬으로 바꾸게 됩니다. 그러면 에스트로겐이 자궁 내막에 자극을 줘서 비만이 심한 분들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심하게는 10배 이상 올라갑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을 텐데요. 정상적인 배란 과정에서는 난소에서 난자가 정상 배출되고, 이후 월경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완전히 배출되기 전에 아주 작은 난포들이 커지지 못하고 계속 유지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난포가 성장하는 증식기 동안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고, 배란 이후에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그 과정을 못 거치고 계속해서 월경 사이클 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니까 자궁내막암이 20대 후반이나 30대에 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 내막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당뇨와 고혈압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당뇨가 있는 분들이 대부분 비만이 많고, 고혈압도 성인병이지 않습니까?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병적인 요소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구성 김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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