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구MBC NEWS 글로벌+

[글로벌+] 중동전쟁 여파, 미뤄진 미중 회담…'에너지'와 '안보'에 대한 중국의 고민

석원 기자 입력 2026-04-01 15:30:42 조회수 24

중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5월로 밀렸습니다. 같은 달,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중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에 강대국들의 소통에 관심이 높아지는데요. 이란과 밀접한 중국은 중동 전쟁의 빠른 해결을 원하는 모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커지는 에너지 위기 앞에 중국은 중재자의 역할을 꾀하는 모습까지 엿보입니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 중국의 입장을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중국 칭다오 청운한국학교 초등학교 교사 윤신구 통신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중국 칭다오 윤신구 통신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Q. 미중 회담이 미뤄졌습니다. 중동 전쟁 상황 때문에 5월 중에 열릴 전망이라고요?

A. 네, 맞습니다. 미국 측의 요구로 미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5월 중순을 전후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트럼프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워싱턴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였습니다.

Q. 트럼프가 이란 공격하는 상황에서 환대하는 모습 보이면 국제 사회가 비난할 것이다. 이게 또 중국의 부담이기도 했었는데, 5월 중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중국을 방문한다면서요?

A. 네, 맞습니다.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현지 시각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후에 중국을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두 정상이 모두 5월에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는 다자 회의가 아닌 별도의 외교 일정으로 중국이 미러 정상을 같은 달에 맞이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Q. 미국과 러시아, 대척점에 있는 두 나라 정상이 같은 달에 중국을 방문한다는 건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어떤 분석들을 내놓고 있는지요?

Q. 전문가들은 이번 일정이 의도된 전략이라기보다는 우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불안한 국제 경제 속에서 중국이 주요 강대국들과 소통을 강화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러 정상의 연쇄 방중이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중국이 주요 강대국 사이에서 조정자 혹은 대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입니다.

Q.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으로 전 세계가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동맹국에게 협조를 미국이 구하고 있지만 반응은 냉랭하고, 중국은 이번 전쟁에 대해서 초기부터 지금까지 어떤 입장을 좀 보이고 있을까요?

A. 중국 정부는 이번 군사 행동에 대해서 국제법과 주권 존중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무력 사용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더욱 악화시키고 무엇보다 세계 경제와 에너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면서 분쟁의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모든 당사국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과 외교 채널을 적극 가동하여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중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직접적인 군사 개입이나 특정 국가에 대한 공개적인 편 들기는 자제하면서 비개입과 균형 외교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이러한 입장이 국제 질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Q. 중국과 이란은 또 가까운 사이 아닙니까? 호르무즈 해협 봉쇄됐을 때 중국 유조선은 이를 지나갔단 말이죠. 미국과 이란 사이 중국의 숨은 입장은 어떤 걸까요?

A.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과 이란은 에너지와 안보 측면에서 상당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겉으로는 중국이 중립과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보다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안보입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로 중동에서의 안정적인 석유 공급이 국가 경제에 직결됩니다.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상황은 중국에게 매우 치명적인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중국 유조선이 해당 해협을 통과한 사례가 거론되는 이유도 중국이 이란과 일정 수준의 사전 교감 또는 묵시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중국의 전략적 균형 외교입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정면충돌은 피하면서도 동시에 이란과의 관계를 통해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 여기까지 중국 칭다오 윤신구 통신원 수고하셨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 # 글로벌플러스
  • # 중국
  • # 미국
  • # 미중정상회담
  • # 트럼프
  • # 시진핑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