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은 유럽 연합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미국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어지고 있고, 독일에선 트럼프를 동맹으로 보는 인식이 24%에 그쳤다고 합니다. 여기에 러시아 가스 공급에 대한 유럽연합의 수입 금지 법안이 발표됐는데요. 에너지 이슈도 유럽에 여러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뜨거운 유럽의 현안, 대구MBC 라디오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독일 베를린의 박상준 통신원을 통해 들어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독일 베를린의 박상준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Q. 예, 유럽 소식 이야기하면 또 이 얘기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공공연히 드러내면서 덴마크 비롯해서 유럽 국가들과 충돌하고 있는데 오랜 동맹 아니겠습니까, 유럽과 미국?
A. 네, 그렇습니다. 유럽 연합과 미국은 몇 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에서부터 계속해서 불협화음을 내왔는데요. 거기다가 올해 초부터는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또 관세 압박까지 하면서 시도를 하니까 유럽연합과 미국 사이에 무역, 영토, 또 나토 동맹을 둘러싼 균열들이 더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가지겠다는 입장을 계속 내는 데다가, 최근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에 참전한 나토 동맹국 정상들과 나토 동맹국들까지 폄훼하는 발언들을 하니까 그린란드나 덴마크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 전반과 유럽 시민들까지 미국과 트럼프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유럽연합도 적극 대응하고 있더라고요.
A. 네, 트럼프가 특히 그린란드에 대해서 군사 조치까지 얘기가 나오니까 유럽에서는 이거에 대응해서 덴마크를 비롯해서 12개 국가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하는 식으로 대응을 했고, 이후에는 트럼프가 이렇게 파병을 한 나라들한테 보복 관세로 위협을 하니까 유럽의회에서는 이에 대응해서 지난해 미국과 합의했던 무역 협정 비준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또 유럽연합에서도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지난 21일에 다보스 포럼에서도 심지어는 이제 유럽 정상들도 있는 자리에서 그린란드가 원래 미국 땅이라는 실언까지 하면서 사태가 더 악화되는 듯했으나 몇 시간 뒤에 돌연 그린란드 관련 관세를 모두 철회하겠다고 발표해서 많은 세계인들이 의아해하기도 했었죠.
Q. 유럽의 여론도 안 좋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는데 친구로 잘 지내온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이런 배신감이나 뒤통수 맞는 느낌, 유럽 사람들이 느낍니까? 실제로 미국을 어떻게 좀 바라보고 있어요?
A. 네, 최근의 사건들은 확실히 유럽에서 미국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 놓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의 외교 정책 대표 공무원도 어떤 공개 석상에서 최근에 변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가 일시적인 게 아니고 이건 구조적인 거고 앞으로 유럽은 독자적인 안보와 국방을 해야 된다고 할 만큼 더 이상 동맹으로서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EU의 외교 핵심 인사들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또 유럽의 시민의식, 시민들의 인식들도 여론조사 최근에 나온 것들을 보면 크게 바뀌고 있는 게 나오거든요.
가령 올해 1월에 독일에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1%가 트럼프를 독일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고 트럼프가 동맹이다, 같은 편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습니다. 그 밖에도 트럼프 취임 이후로 유럽 곳곳에서 반미•반트럼프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서 가령 작년에는 미국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벌어질 때 유럽에서도 유럽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연대 시위가 벌어지고 이번에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대항하는, 항의하는 시위도 덴마크와 그린란드 전역에서 있었고, 또 최근에는 이민단속국 관련돼서 미국에서 굉장히 말이 시끄럽잖아요, 문제가 많은데. 그들이 이탈리아 동계올림픽에도 배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밀라노에서도 또 거센 반대 시위가 있었고요.
Q. 자, 여기까지 짚고요. 또 러시아 가스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사실 독일이 탈원전 이후에 에너지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된 것이 또 러시아 가스일 텐데, 공급이 끊기기도 하고. 그런데 유럽연합이 지금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하는 법을 발효했습니다. 이러면 독일 같은 경우는 좀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고, 어떤 법안입니까?
A. 네, 방금 말씀하신 바로 그 사건 때문에 유럽연합은 러시아 전쟁 이후로 계속해서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요. 이것의 핵심적인 정책 중 하나가 이번에 결실을 맺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법입니다. 앞으로 향후 2년 동안, 2년 안에 러시아산 가스의 수입을 단계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그 뒤론 계속 금지한다는 것이 법의 골자고. 작년 12월에 이미 합의가 이루어졌고 이번 달에, 어제 자로 공식적으로 발효가 된 것입니다.
Q. 그러면은, 예.
A. 그래서 이 법에 따라서 2027년 9월까지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이 금지되고, 파이프 가스 수입은 조금 더 유예가 있어서 내년 11월을 기점으로 금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앞으로 유럽 내의 가스나⋯ 발전사가 가스를 수입할 때는 생산국 확인을 받아야 되고, 또 사전 승인을 거쳐야 수입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또 이미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공급 계약이 있는 경우에는 계약이 체결된 물량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허가를 하고 추가적으로는 러시아산 수입을 불허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Q. 그러면 대체할 연료 공급망은 충분한지, 수입 금지가 완전히 된 이유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A. 네, 2022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식으로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식의 행위들을 했었거든요. 근데 그것 때문에⋯
Q. 그것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대안 (마련인거죠?)
A. 그래서 그것에 대한 충격으로 이런 (법안 발효를 했습니다).
Q. 오늘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박상준 통신원과 인사 나누죠. 안녕히 계십시오.
A. 네, 감사합니다.
- # 독일
- # 그린란드
- # 천연가스
- # #러우전쟁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