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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국과 영해 갈등 베트남···김상식호 순항하는 아시안컵 베트남 대표팀

석원 기자 입력 2026-01-14 14:00:00 조회수 19

남중국해를 베트남에서는 동해라 부르며 자신들의 바다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지역에 대한 갈등도 오랜 역사를 이어오는 중인데요. 두 나라 외에도 여러 나라들이 서로 영유권 분쟁을 펼쳐 갈등이 깊은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은 인공섬까지 경쟁적으로 설치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가 하면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베트남 분위기가 뜨겁다고 하는데요.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베트남의 여러 현안을 호찌민시 한국국제학교 역사교사인 남현정 대구MBC 통신원에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베트남 호치민 남현정 통신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Q.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중국 드라마가 베트남 정부의 방영 중단 요청으로 중단됐다고 하는데, 이게 영해 표시 문제 때문이라고요?

Q. 네, 맞습니다. 베트남에서 남중국해는 베트남의 동쪽에 있어서 동해라고 부르거든요. 당연히 베트남 바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해에 호앙사 군도라고 하는 섬들이 있는데, 그 섬들은 남베트남이 실효 지배하고 있었는데요. 1974년에 중국이 남중국해로 진출하면서 베트남과의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호앙사 군도가 바로 중국이 서사군도라고 부르는 지역이고요. 일반적으로 파라셀 군도라고 알려진 지역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1988년에 두 번째 남중국해 분쟁이 나타나는데, 베트남이 실효 지배하고 있었던 남쪽의 쯔엉사 군도인 스프래틀리 군도를 또 중국이 공격해서 베트남 해군들이 사망하고 중국이 6개 암초를 점령하게 됩니다. 바로 중국이 난사군도라고 부르는 지역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은 중국의 영해 표시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즉각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중국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국경이 맞대고 있어서 오래전부터 전략적 요충지로도 평가받고 있다면서요?

A. 네, 맞습니다. 남중국해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이런 여러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라서 이들 나라와 영유권 분쟁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섬들이라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1960년대 이후 석유, 천연가스의 매장이 알려지고 그리고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세계적 분쟁 지역이 되었는데요. 이곳을 통해서 전 세계 선박 통행량의 3분의 1이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제적인 해상 무역 수송로이고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하기 때문에 굉장히 이제 서로 관심을 갖고 있고요.

특히 남중국해 남쪽 지역인 쯔엉사 군도, 즉 스프래틀리 군도는 수십 개 이상의 암초나 모래톱이 있어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과 같은 나라들의 배타적 경제 수역이 겹쳐 있어 영유권 분쟁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2009년에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 배타적 경제 수역 표기 지도를 제출했는데, 이에 반발해서 중국은 남중국해가 중국의 영해라며 영유권 주장을 공식적으로 제기했습니다.

Q.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면 발끈할 수밖에 없잖아요. 베트남이 지금 그런 입장인 건데,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 남중국해라는 사실을 짚어주셨고, 베트남은 그래서 여기 인공섬을 건설하는 걸로 대응을 하고 있나 봐요?

A. 네, 맞습니다. 인공섬을 먼저 건설했던 건 사실 중국인데요.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고 있던 스프래틀리 군도 쪽의 미스치프 암초라고 하는 곳을 중국이 점령한 다음 그곳에다가 여러 구조물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2013년부터 중국은 암초 위에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 기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베트남 역시 인공섬을 만들고 있는 것이죠. 베트남은 중국에 맞서 모두 21개의 인공섬을 건설했다고 합니다. 인공 섬에는 항만과 활주로, 탄약 저장 시설, 중화기가 배치된 방어 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Q. 중국 독주를 막을 수는 있겠지만 다른 나라들은 또 이거 견제하겠어요?

A. 맞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견제하는데, 사실 아세안 여러 나라들은 베트남이 다른 나라를 상대로 공격적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대체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베트남의 군사를 묵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도 중국의 인공섬 구축은 공개 비판하지만, 베트남의 인공섬에 대해선 중국에 대한 잠재적 방어벽으로 간주해서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Q. 다음 소식은 박항서 감독에 이어서 우리 K-감독, 베트남에서 축구 영향력이 대단하네요. 이번에 23세 이하 아시안컵 대회 성적도 좋습니다.

A. 네, 맞습니다. 후반에 응우옌 딘박이라고 하는 선수의 결승골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1대 0으로 누르고 베트남이 승리를 했는데요. 앞서 요르단을 2대 0으로, 키르기스스탄을 2대 1로 꺾어서 무려 3전 전승을 이뤄냈습니다. 그래서 조 1위로 8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낳아서 베트남에서도 엄청 흥분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Q. 김상식 감독에 대해서도 열광합니까?

A. 네, 맞습니다. 베트남은 사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 비해서 체격이나 여러 가지가 굉장히 많이 불리한데, 조직력과 전환 속도로 승부를 걸었다고 합니다. 수비 라인이 촘촘했고 역습이 날카로웠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김상식 감독이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미드필더 응우옌 딘박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응우옌 딘박이 왼발 슛으로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의 절정을 보여준 거죠. 그래서 수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열광했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전력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한국이 넘지 못한 사우디의 벽을 베트남은 전술로 갈랐다면서 전 세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축구는 전 세계 사람이 열광하는 스포츠이기는 합니다만, 베트남 사람들에게 축구는 어떤 의미인지도 또 궁금하네요?

A. 베트남 분들 역시 축구는 거의 국민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국가 대항전이 있는 날이면 항상 국기인 금성홍기를 상징하는 빨간 유니폼을 모두 입고 길거리나 아니면 카페, 술집 등에서 단체 응원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함께 하고 싶어서 금성홍기 유니폼을 저도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승리하는 날이면 새벽까지 노래 부르고 승리를 즐기느라 정말 온 거리가 시끄럽고 난리가 납니다. 저도 베트남 분들한테 축하한다고 인사하면서 즐겨서 좋았습니다.

Q. 김상식 매직, 베트남의 축구 사랑 또 그 결과 아시안 축구 대회에서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겠습니다. 남현정 통신원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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