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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구와 베트남의 '연결고리'···최저 임금 인상 여파로 고민 깊어져

석원 기자 입력 2025-12-10 16:39:39 조회수 84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습니다. 오늘은 베트남 호찌민의 남현정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Q. 예.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과 다문화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27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전체 인구의 5퍼센트입니다. 대구도 상황은 비슷하고요.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운데 베트남인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선생님.

A. 네, 그렇다고 합니다. 대구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은 약 1만 858명으로 2위인 중국 4,022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위입니다. 지난 9월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도 개관을 해서 베트남 교민들이 편리하게 영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요. 지난 5일에는 도안 프엉 란(Đoàn Phương Lan)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가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을 예방해 베트남과 대구시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Q. 경북도지사도 베트남 방문하고 그랬는데 여러 도시들 간의 교류가 활발합니다. 대구와 협력 관계 맺은 베트남 도시들은 어떤 곳일까요?

A. 네, 우선 다낭이 대구시의 자매도시고요. 제가 살고 있는 호찌민시와 박닌성은 우호협력도시입니다. 또 호찌민시에는 '대구광역시 호찌민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대구 지역 기업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는 경제 교류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Q. 남현정 선생님 호찌민에 계시면서 대구와 우호 협력 도시인데 좀 체감하세요?

A. 사실 제가 대구랑 그런 구체적인 것들은 실감을 잘 못해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알고 싶어서 좀 전에 말씀드린 대구광역시 호찌민사무소 백요셉 소장님께 질의를 드렸습니다. 그 결과 대구광역시와 호찌민시는 특히 문화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달인 11월 대구예총과 호찌민 문학예술연합회 간의 국제 예술 교류로 호찌민 문학예술연합회 회장단 및 공연단 총 16분이 대구를 방문하셔서 대구광역시 호찌민사무소의 지원 아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문학예술연합회의 초청으로 대구예총이 호찌민을 방문해서 국제예술교류를 할 예정이라고 전해 주셨습니다.

Q. 네, 남현정 통신원은 지난 시간도 그렇고 이렇게 직접 또 취재까지 하셔서, 또 알찬 소식을 전해주려고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그리고 베트남⋯

A. 저도 이런 게 있는지 처음 들어가지고 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Q. 예, 그리고 베트남은 대구의 중요한 수출국 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그 외에도 여러 민간 교류도 활발합니다.

A. 네, 맞습니다. 베트남은 미국, 중국과 함께 대구의 3대 수출국 중에 하나고요. ICT•부품•섬유 등 대구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에서 내년에 개최 예정인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있는데요. 그 경기 대회도 베트남 선수단과 체육 관계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Q. 최근에 베트남에서는 그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현지 진출한 외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소식 들려오던데 한국 기업도 많이 진출해 있잖아요. 그런데 베트남의 최저임금이 얼마나 올랐습니까?

A. 네, 베트남은 전국 도시의 개발 수준에 따라서 임금 체계를 차등 적용하는 지역별 최저임금제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정부는 2026년부터 지역별 최저임금을 평균 7.2% 인상하기로 확정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서 대도시 지역은 월급이 531만 동, 또 시급은 2만 5,500동 정도까지 최저임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저렴한 인건비를 위해 베트남에 진출한 제조사들은 갈수록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더 인건비 저렴한 동남아로의 이전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Q. 선생님 한 500만 동쯤 되면 우리 돈으로는 얼마인지 환산이 되세요?

A. 네. 500만 동은, 531만 동은 우리 돈으로 약 30만 원 정도가 됩니다.

Q. 알겠습니다. 평균적으로 7.2라고 하니까 지역별로 더 많이 오른 것도 있고 덜 오른 것도 있겠지만 이 정도다. 그런데 베트남 경제가 최근에 크게 성장하고 있잖아요. 당연히 경제 성장하면 과실을 노동자도 나눠야 하니까 임금 상승은 뭐 당연한 얘기인데요. 그런데 베트남의 임금 상승 요인은 좀 어떤 게 있을까요? 단순한 경제성장만은 아니라면서요, 임금 상승의 요인.

A. 네. 수년 전부터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대거 이전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에 숙련된 현지 직원들에게 더 높은 연봉을 약속하며 인력을 빼간다고 합니다.

Q. 예, 그래서.

A. 이에 따라 임금 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서 국내 진출 기업들의 인력 확보와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서는 동남아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에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Q. 예. 자, 베트남인들도 남아 선호 경향이 심해서 성비 불균형 심각해지고 있다면서요.

A. 네, 맞습니다. 베트남도 유교의 경향으로 남아 선호가 강해서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출생 성비, 즉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수는 111명대를 기록했는데요. 수도 하노이는 118명, 일부 북부 지역은 120명을 넘기도 했다고 합니다. 유엔 통계에서도 베트남은 2023년 기준 217개국 중 네 번째로 성비 불균형이 큰 국가라고 합니다.

Q. 정부 대책도 필요하겠는데요, 선생님.

A. 맞습니다. 우선 의사가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감별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고 있고요. 성별을 공개한 의사는 면허를 박탈하고 시술 행위에 대한 행정 벌금을 최대 1억 동까지, 560만 원까지로 높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부 지방에는 딸 낳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요. 두 딸을 둔 가정에는 현금이나 생필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성비 균형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입니다.

Q. 예, 베트남 호찌민에서 남현정 통신원이었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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