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MBC NEWS 마기자가 간다

[마기자가 간다] 대구 도심 한복판 ‘유령 골목’···개발 멈춘 사이 빈집에 쓰레기만 쌓였다

윤영균 기자 입력 2026-03-21 10:00:00 조회수 102

대구 동구 효목동 효신네거리 인근. 아파트와 시장, 초등학교까지 가까운 이곳 골목은 지금 ‘도심 속 유령 마을’이 됐습니다. 수년째 개발이 멈춰 선 민영 개발 구역에 빈집과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밤길을 피해 돌아다닐 정도로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슬럼화 현장, 마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대구 효목 2동 개발 구역 수년째 방치···저녁이면 ‘유령의 집’ 같은 분위기

△△△ 대구 동구 효목동 “저 도로가 대구의 관문 아닙니까? 포항에서 올라오면 관문이라 그 도로에 있는데 이런 상태가 안타깝죠. 외지인 한 번씩 들어오면 그 사람들이 뭐라 하겠어요, 보고”

ㅇㅇㅇ 인근 주민 “전 밤에 정말 못 들어가죠. 아무도 없고, 사는 사람도 없고, 다니는 사람도 없어요. 무서워요. 너무 엉망이에요. 동네가 으스스하다니까”

ㅁㅁㅁ 인근 주민 “저녁에는 진짜 완전히 암흑 지대예요. 제가 옥상에 올라가서 이렇게 보면 여기서 이쪽으로는 깜깜해요. 진짜 '유령의 집'같이 그런 상태예요”

차에 쓰레기 싣고 와 몰래 투기···청결 명령·과태료 부과해도 실효성은 부족

ㅁㅁㅁ 인근 주민 “보면 차로 어떤 사람들은 공사하고 지나가다가 버리고 가 버리고. 깨끗하면 누가 못 버리죠? 양심이 있어서 어떻게 버립니까? 그렇지만 지저분하니까 자꾸 버리는 거예요”

ㅇㅇㅇ 인근 주민 “양심 없는 사람도 많아요. 쓰레기를 차로 싣고 와서 버린다니까. 엊그저께 치웠는데 저 또 누가 갖다 버려놨어요. 그렇게 깨끗이 싹 치웠는데 저런 거 하나 버리면 또 갖다 버리기 시작하거든요”

☆☆☆ 인근 주민 “쓰레기 좀 치워달라. 장마 오기 전에 치워야지, 장마, 태풍 불면 그 쓰레기 더미가 다 길에 나둥그러지거든요. 구청에다가 연락하면 사유지라서 손을 못 댄대. 그런 게 어디 있나? 더러워 죽겠는데. 동네가 냄새나고 악취가 막 나는데 여름 되면 비닐봉지에서 진짜 구더기 더미가, 아이고! 말도 못 해요”

ㅇㅇㅇ 동구청 관계자 “청결 명령을 내릴 때는 청소를 해야 할 의무자가 청소하도록 하고, 안 될 때는 과태료를 매기는 형태거든요. 근데 (과태료)를 30만 원, 50만 원, 100만 원을 부과한다고 해서 이게 달라질 여지가 없는 거예요. 요식 행위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구청에서도 지역 주민들과 같이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빈집 늘고 쓰레기 쌓여 화재·범죄 우려···주민 떠나자 상권까지 함께 ‘붕괴’

△△△ 대구 동구 효목동 “골목에 들어가면 전부 담배꽁초라. 그게 혹시 화재 날까 싶어 그게 제일 문제인 거예요”

ㅇㅇㅇ 인근 주민 “밤 12시 반 돼서 오면 남녀 둘이 이렇게 마주 보고 서서 담배를 이렇게 피우고··· 하여튼 안 좋아”

ㅁㅁㅁ 인근 주민 “빌라, 원룸 같은, 이런 데 올라가서 장난질을 좀 하는지 그거는 확실하게 모르겠어요”

마기자 “사람이 없으니까 전보다 장사가 안되죠?”
◇◇◇ 인근 주민 “그렇다고 봐야 하지 매출도 떨어진다고 봐야 하죠, 자연적으로”

ㅇㅇㅇ 대구 동구 효목동 “장사 됩니까? 안 되지, 사람이 있어야 장사가 되지”

ㅇㅇㅇ 인근 주민 “장사도 안 돼. 사람이 다 떠나고 없으니까, 손님이 없어 다 가버리고 그러니까 이것도 진짜 피해 보상 받아야 해요, 저희도”

“이 상태가 정말 싫습니다”···주민들이 가장 바라는 건 빨리 재개발되는 것

ㅇㅇㅇ 인근 주민 “정말 싫고 빨리 좀 재개발이 됐으면 좋겠어요”

ㅁㅁㅁ 인근 주민 “제일 바라는 거 빨리빨리 재개발됐으면 제일 그게 바라죠. 공원을 하든지 주택을 짓든지 안 그러면 뭐 그냥 싹 밀어부치든지 그래서 깨끗하면 좋은데, 대구시에서 이걸 매입해서 공원을 만든다든지 학교나 이런 거 짓는다든지 그러면 좋지만 아마 대구시에서도 그럴 만한 (재정이) 안 될 거예요”

도심 한복판에서 몇 년째 방치된 빈집과 쓰레기. 개발 지연 속에 생긴 이 ‘도심 속 유령 골목’, 언제까지 주민들의 불안 속에 방치돼야 할까요. '마기자가 간다'였습니다. 

  • # 마기자가간다
  • # 대구
  • # 효목동
  • # 유령골목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