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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ON]중동 사태에 역대급 코스피 ···하마터면 '대형사고' 공사 지연도 도마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3-08 10:00:00 조회수 125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는 전세계에 미치고 있는데요. 우리 증시도 역대급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지난 2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6307.27이었고요. 27일은 6244.13였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고,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숨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1절 대체휴일로 연휴를 지나고 개장하는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이, 얼마나 있을지 우려가 컸는데요.

연휴 뒤 3월 3일 코스피는 5791.91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7.2%, 다음 날인 4일은 5093.54로 전 거래일 대비 12% 넘게 하락하면서 5천 초반대, 한 달 전 지수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하루 만에 다시 9% 넘게 올라 5천 500선을 회복했습니다. 9.11 테러 때보다 컸던 하락률, 2008년 10월 30일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단 이틀, 2거래일에 보이면서 정말 역대급 롤러코스터, 역대급 냉온탕을 보였습니다.

이란 공습에도 뉴욕 증시는 1% 정도 하락에 그쳤고 이스라엘 증시는 오히려 올랐는데요. 월요일이었던 3월 2일에 개장한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떨어지면서 트럼프가 이란만 공격한 게 아니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일본은 특히 유가,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코스피가 이틀 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인 건, 휴전 협상 등의 외신 영향도 있었고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반도체 수요 감소 등은 제한적이고 과도한 하락이라는 판단, 이란 사태와 관련이 없는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피할 순 없지만 완화하면 빠르게 회복할 것"

최근 불장에 빚내서 투자에 나선 사람들 뿐만 아니라,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 이게 가장 궁금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일단 중동 상황, 그리고 이에 따른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합니다. 최근 금감원이 진행한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국내 증시 체력이 예전과는 다르기 때문에 중동 리스크가 완화하는 국면이 되면 다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보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10%에 가까운 상승-하락은 외국 증시에 비하면 이례적인 사례이기는 한데요. 과도한 상승 또는 하락에 투자하는 성향이 가뜩이나 변동성 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크게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투자야 개인의 판단이겠지만, ‘안전판’은 마련해 놔야한다는 조언은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하루 만에 당 200원 올라? 치솟은 기름값

중동 상황에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국제유가가 올라도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지만, 이번 사태 직후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경유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대구는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싸다고도 하는데요. 대구 지역에서도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00원, 경유는 1,9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경유가 휘발유 보다 비싼 역전 현상도 보였는데요. 불안한 마음에 주유 수요가 늘면서 주유소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가격 관리에 개입하는 방안을 꺼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사가 공급하는 가격에 주유소가 4~5% 정도의 마진을 더해서 소피바 판매 가격을 정하는데요. 석유사업법 23조는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최고 가격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너무 치솟으면 운송업계부터 타격이 크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정유사 직영보다는 자영업인 경우가 많아서 소매가격이 통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각도 있긴 합니다. 주유소업계는 담합이 아니라 정유사 공급 가격 영향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러모로 소모의 '전쟁'이 잦아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찰나로 피한 대형사고

지난 3월 4일 오전 9시를 조금 넘은 때였습니다. 만촌네거리에서 땅이나 암석 등에 구멍을 뚫는 중장비인 천공기가 쓰러졌습니다. 높이만 21m, 무게가 64톤에 달했는데요. 천공기가 넘어질 때 운행 중이던 택시가 있었는데요. 정말 간발의 차로 천공기가 도로로 쓰러지고 나서 들이받았습니다.

제동이 조금만 늦어져, 차 위로 쓰려졌다면 자칫 피해가 클 뻔 했는데요. 다행히 차량 앞쪽이 들이받고 멈추면서 큰 부상은 피했습니다. 당시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 아찔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 중 ···공사 지연에도 비판

사고 당일, 천공기는 부품 교체와 정비를 위해서 선회하다가 발생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침하 방지 철판을 미리 까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지면에 박힌 상태여야 하는 지지대가 들어올려진 상태였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습니다. 고용청과 경찰이 작업 방식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해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사고 간 난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사 자체의 문제도 떠올랐습니다. 만촌네거리 지하차도 공사는 2022년에 착공했습니다. 당초 2024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2025년 말로, 또다시 2027년 11월 말로 미뤄졌습니다. 도시철도 만촌역으로 통하는 연결 통로와 출입구를 설치하는 공사인데요, 지하에 있는 암석이 변수가 됐습니다. 당초 작업자가 들어가서 시공하는 공법을 적용했지만, 발파가 필요한 암석 등이 말그대로 암초가 됐습니다.

일대를 오간 분들은 더 느끼시겠지만, 공사로 차로가 줄어들고 공사 구조물이나 자재가 있어서 보행 방해는 물론 교통 정체와 공사 전보다 사고가 증가했다는 민원, 불편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공사가 다 짓고 나서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 형태라 사실 대구시가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는 측면이 있는데요. 시민 일상은 물론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장에 대한 조치와 대책은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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