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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ON] 코스피, 2거래일 연속 장중 5000 돌파··· 경북 대형산불 원인 '숲 가꾸기'?!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1-25 10:00:00 조회수 32

우리나라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가 지난 주중 지수 산출 46년 만에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했습니다.

1월 22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5019.54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상승세는 그 전날 미국이 유럽 8개국에 예고했던 그린란드 관세를 철회하고 뉴욕 3대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한 영향이 국내 증시로 이어졌다고 해석됐습니다. 5000 아래로 마감했지만 다시 23일에도 장중 5,021.13까지 올라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5000까지 10포인트 남은 4990.0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가파른 코스피 상승률

1980년 코스피 지수 산출 이후 1989년에 1000을 넘었고요. 2000 넘는데 27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IMF 위기 때는 200선까지 곤두박질 쳤고요. 이후 3000을 넘는데 14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4년 넘게 2000선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10월에 4000선에 올랐습니다. 불과 5개월 만, 계엄과 탄핵 사태를 거치며 2,200선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봄과 비교하면 1년도 지나지 않아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반도체가 끌고 조방원 따라가고 ···이제는 휴머노이드가 '상승 여력'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대가 반영됐고요. 인공지능 산업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끌었고요. 최근 CES 이후 휴머노이드 산업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주식해야 하나? 늘어나는 투자

이런 때는 나만 벌지 못하나?하는 심리가 생긴다고 하는데요. 유념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역사적인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이달동안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454개, 하락한 종목이 471개로 더 많았습니다.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가 20% 가까이 올랐지만, 중·소형주는 1~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남은 건 이제 '천스닥'이란 말이 나오는데요. 코스피보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의 5분의 1인 4% 남짓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 증시 상황에 코스닥도 오름세가 더해지고 있긴 합니다.

상승 불장의 열매가 대형 우량주에 접근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집중되고, 소액 투자하는 다수의 개인 투자자는 수익을 체감하지 못하는 역설을 우려하는 분석과 보도도 많은데요.

이런 상황에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이나 주식을 빌려서 투자한 신용공여 잔고가 30조 원 가까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수 상승은 좋은 일이지만, 상승세가 조정받을 경우 개인 투자자는 손실이 커질 수 있고요.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코스피가 5000을 가냐가 아니라 그 이상을 보면서 레벨업을 할 수 있을지, 대형주에 쏠린 상승 온기가 다른 주도주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숲 가꾸기’의 역설?!

국내 6개 대학과 산불 관련 연구소, 환경단체 등 민간에서 2025년 봄에 발생한 경북 북부 지역의 대형 산불 원인 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간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원인으로 인위적인 숲 가꾸기가 지목했습니다.

숲 가꾸기, 다른 말로 간벌이라고 부르는데요. 나무가 너무 밀집하면 햇빛이나 물, 영양분을 경쟁해 성장이 더뎌지고 병충해 발생도 쉬우니 나무들이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서 잘 자라도록 불필요한 나무를 솎아내는 겁니다. 그런데 연구팀에 따르면, 산불 피해지역 1,050개 지점을 분석한 결과 간벌한 숲에서 교목 고사율이 미 간벌 숲보다 3.4배 높았습니다.

넓어진 나무 간격 사이로 바람길이 생기는데, 이를 통해서 지표에서 난 불이 나무 꼭대기, 잎과 가지 등으로 번지는 수관화로 이어지며 피해가 컸는데요. 수관화는 대형 산불의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높이 1.5m~5m 정도 어린 식물이 있는 아교목층이 있어서 하층 식생이 유지된 숲에서는 산불이 지표에 머물면서 확산이 억제된 경향이 확인된 것도 '간벌'의 역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불 강도 높이는 '간벌' '침엽수' '능선부'

침엽수로만 이뤄진 단순림의 경우 고사율이 전체 조사지점에서 80%를 넘었지만, 활엽수림은 고사율이 10% 남짓으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바람이 통하는 산 등줄기, 능선부는 산불 강도가 높아지고 피해가 많은 자연조건으로 꼽히는데요.

능선부의 침엽수림 간벌지는 '최악'의 조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간벌지의 수관화 발생률이 5.3%에 그친 반면, 간벌지에서는 수관화 발생률 70.9%, 교목 고사율 95% 이상으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비교하는 사진을 보면 더 쉽게 이해가 됩니다.

임도는 산불 이동 경로가 된다?

산불 예방, 정확하게는 빠른 '진화'를 위해 임도 개설도 하나의 안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을 좀 생각해 봐야 하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산불 피해 면적이 11만 6천 300여 ha로 산림청 발표보다 만 7천여 ha 더 넓게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의 57%가 도로에서부터 200m 이내에서 발생했고, 도로에서 멀어질수록 피해 면적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산림 관리를 위해 만든 임도나 도로'가 오히려 건조화와 바람 유입으로 인한 산불 확산 경로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산불 발생은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침엽수 단순림에 간벌 등 '인위적' 산림 관리가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내 최대 산불, 인명피해 컸던 산불, 처벌은?

2025년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성묘객이 조부모 인근에 있는 나무를 제거하려고 불을 붙였인 게 화근이었고, 안계면 산불은 과수원 임차인이 영농 부산물 태우다 시작됐는데요.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 문혁 판사는 성묘하다 불을 낸 50대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영농 부산물을 태운 60대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과실로 산불을 냈을 때는 주로 산림보호법 적용을 받고요. 실화에 대한 법정 최고형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앞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3년을 구형했습니다.

'고의 아닌 과실' 양형 이유는?

법원은 산불을 막기 위해서 엄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고의가 아닌 과실에 의한 점, 이들이 낸 산불이 막대한 인명피해까지 이르게 한 인과 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는 고의가 아닌 부주의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형사 책임을 묻기도 하는데요. 일단 국내에서 산불 처벌은 '고의성'에 달려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강릉 산불의 경우 토치 등으로 불을 낸 60대에게 징역 12년이 선고, 확정됐지만 국내에서 검거된 산불 실화자 중 실형 선고 비율은 5%, 20%는 벌금형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북 북부 산불도 사람이 숨질 수 있다는 것을 예견했는지를 입증하기가 어려워 과실치사상 등을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일단 검찰과 2명의 실화자 모두 항소한 상태인데요. 법적 처벌은 2심 결과를 봐야 하겠습니다만, 막대하게 날아드는 '산불 청구서'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에 날아드는 만큼, 예방과 원인 줄이는데 개인, 정책적 노력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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