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재편이 아닙니다.
수도권 일극 체제라는 거대한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지역의 명운을 건 마지막 생존 전략이자, 진정한 지방분권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대적 과업입니다.
광주·전남 특별법과 달리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특별법 처리가 보류됐던 사태는 특히, 우리 지역의 압도적 지지로 사는 국민의힘의 정치적 무능력과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선거 때마다 'TK의 자존심'과 '지역 발전'을 외치며 한 표를 호소하던 국민의힘이 정작 지역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차대한 기로에서 보여준 것은 전략 부재와 비겁한 침묵뿐이었습니다.
우리 지역은 소멸의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0여 년 내내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최하위라는 사실이 보여주듯, 청년들은 떠나고 경제는 활력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대구·경북의 통합은 자립 가능한 경제 공동체를 만드는 작업이며, 지역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실질적 지방분권의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한 과제들이 예상되는 이 길에서 지역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 힘은 못 된다 해도 짐은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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