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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존엄한 삶의 마무리 ‘호스피스·완화의료’ ⑥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 유형과 특징

김은혜 기자 입력 2025-12-20 10:00:00 조회수 14

 잘 먹고, 잘 사는 ‘웰빙’만큼 최근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웰다잉’입니다. 고령사회, 어떻게 하면 인생의 마지막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누구나 두려울 수밖에 없는데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의 삶을 지키는 ‘호스피스 의료’의 의미에 대해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 센터장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아솔 센터장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생애 마감을 집에서 하겠다거나 돌봄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하겠다는 것은 환자나 가족, 가정 환경마다 변수가 다양할 것 같습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아솔 권역호스피스센터장]
국내에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는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입니다. 앞에 세 가지 유형은 호스피스라고 되어 있고요. 소아 청소년은 완화의료라고 되어 있습니다. 공식 명칭이 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소아청소년을 완화의료라는 명칭으로 붙인 이유는 질병을 진단받은 순간부터 완화의료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미에 더해서 호스피스라고 하는 말이 주는 무게감을 완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족들이 견디기에는 사실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소아 청소년에는 완화의료라는 이름으로 붙여 두었습니다.

입원형 호스피스는 환자와 그 가족이 입원한 병원에서 제공되는데, 현재까지 우리나라 제도상 말기 암 환자만 입원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그렇게 되어 있고요. 서비스는 평가하고, 계획하고, 상담하고, 증상을 조절하고, 심리 사회적인 돌봄을 제공하고 있고요.

가정형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의 집으로 호스피스팀이 직접 찾아가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요. 가정형 호스피스는 범위가 조금 넓어서 암뿐만 아니라 에이즈, 간경화, 만성 호흡부전, 만성 폐쇄 폐질환 등의 병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통증이나 증상 조절을 해드릴 수 있고요. 식사를 잘 못하신다면 영양제 같은 것들도 드리고요. 주간이든 야간이든 환자가 불편해하는 증상과 궁금해하는 증상을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문형 호스피스는 주치의에게 호스피스팀이 자문을 주겠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호스피스팀에 속해 있는 의사가 주치의가 아니라 급성기 병을 치료하는 주치의가 따로 있고, 그 환자가 급성기 병동이나 응급실에 입원해 있거나 외래를 방문하는 중에 호스피스팀이 환자에게도 찾아가지만, 그 환자를 보는 주치의 선생님에게도 호스피스와 관련된 자문을 주는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상 질환은 가정형과 마찬가지로 조금 더 넓게 되어 있습니다. 신체 증상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아니고요. 호스피스팀이 생각하기에 이런 식의 관리가 좋겠다는 것을 주치의에게 자문을 드리고 주치의와 협의해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것이 생기게 된 이유는 호스피스라는 어감이 사실 '질병을 포기한다, 더 이상 나를 포기한다'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주치의를 바꾸지 않고 호스피스팀이 찾아가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문형 호스피스를 통해서 입원형, 가정형, 여러 가지 다른 유형들을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아 청소년의 경우는 특별히 대상 질환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대상 질환이 많지만 소수이기도 하고 특정 질병을 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상 질환에 대한 제한은 없고요. 특히 환자와 그 가족, 특히 부모님을 많이 돌봐드리는 서비스라고 보면 됩니다. 신체 증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심리적·영적인 돌봄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성 김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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