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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 바로 알기 ⑪중독 예방과 조기 대응 방법

김은혜 기자 입력 2025-12-14 10:00:00 조회수 54

우리 일상에서 ‘중독’이라는 단어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대상의 사용에 있어서 통제가 불가능하고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인데요. 중독은 단순한 의지나 결심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기도 합니다. 일상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중독의 종류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구자섭 원장과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치료가 종결되기가 힘든 질환이 중독인데요.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참 좋을 텐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구자섭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예방의 기본은 마음가짐 중에 겸손이 제일 중요한 예방법 같습니다. 나 자신을 계속 돌아보면서 자만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거나, 아니면 주변에서 “너 문제가 좀 있어.”라고 했을 때 바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겸손함이겠죠. 그래서 중독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예방의 기본 마음가짐은 겸손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반대되는 자만은 어떻게 보면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마음가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독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라고 있습니다. 대도시에 다 있는데요. 여기에 가면 상담사들이 선별 검사를 해 주고 교육과 치료도 도와주고 있고요. 보건복지부에서 도움을 주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도 있습니다. 대구에는 달서구와 동구 두 군데가 있고요. 또 대도시에 있는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도 도움을 구체적으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청소년들한테는 '스마트 쉼 센터'를 권장하는데요. 스마트폰·SNS 과몰입 및 중독 성향이 있는 친구들은 여기에서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교육을 받고 병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중독의 치료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립니다.

또, 중독을 예방하려면 대체·대안 활동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들을 보면, 학교를 마치고 밤늦게까지 학원에 갔다 오면 열 시, 열한 시인데, 그때 무엇을 할까요? '나도 좀 쉬어야겠다' 하면서 많이 하는 게 게임입니다. 그 시간대에 친구들도 재미와 휴식을 위해서 게임을 하는데, 무조건 못 하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같고요. 그걸 대체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 활동이 있으면 예방이 잘되지 않을까 싶고요.

중독은 치료가 너무 어렵다고 거듭 말씀드렸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입장에서는 계속 공부하고, 당사자와 가족은 서로 공감하고 이해 해주고, 또 참아보는 것을 강조하거든요. 그래서 공부하고, 이해하고, 참고,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중독의 치료 방법이 아닐까 싶고요.

손쉬운 치료법 마음가짐을 소개하겠습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하고 신체가 건강해야 합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저는 '하루 실천'을 강조합니다.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에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하루 술 먹지 말자, 도박하지 말자, 주식하지 말자' 이런 것을 하루 실천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성 김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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