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기 쉬운 관절, 그중에서도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하는 고관절 건강이 무너지면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고 하체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고관절’ 건강 관리와 치료에 대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석균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보통 뼈 건강은 나이가 들수록 챙기게 되는데, 대퇴골두 골괴사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젊은 연령대에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던데요?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대퇴골두 골괴사는 주로 50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게 되며, 50% 이상에서 양측을 침범하게 됩니다. 대퇴골두 골괴사의 발병 요인은 다양하게 있는데, 크게는 외상성 원인과 비외상성 원인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외상성 원인으로는 대퇴 경부의 전위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 시에 주요 혈관이 손상되면서 골괴사가 유발되게 됩니다. 대퇴골두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 중에서 내측 대퇴 회선 동맥의 가지인 외측 지대 동맥이 대퇴골두에 혈액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 혈관이 손상되면 대퇴골두 골괴사가 초래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이 질환의 우리나라 발생률이 타국에 비해서 높다는 설문조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유가 있을까요?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대퇴골두 골괴사의 대표적인 발병 요인이 알코올과 스테로이드인데요. 우리나라는 알코올 소비량이 높고 스테로이드 사용도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소인과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생활 습관들이 고관절 골괴사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대퇴골두 골괴사가 50세 미만 성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 주셨는데, 혹시 나이 말고도 성별의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대퇴골두 골괴사는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유는 알코올과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남자에게서 더 많고,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과 성별에 따른 호르몬 차이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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