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주에 있는 경북항공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동아리 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문화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경북항공고의 동아리 활동을 변준영 MBC 청소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곳은 항공 정비 명문으로 알려진 경북항공고등학교입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학생이 하나의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1인 1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2014년부터 이어져 온 다양한 예술·기술 동아리들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우고, 학교에 따뜻한 문화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최강, 최승윤 경북항공고 2학년▶
"예전엔 유튜브로만 오케스트라 연주를 봤는데요. 항공고에 들어와서 직접 첼로 연주하고, 무대에도 서보니까 정말 좋아요"
"주말이나 시간 날 때 악기 연습하는 게 저만의 힐링이 됐어요"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예술과 기술, 감성과 협업을 함께 배우고 있는데요.

특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로, 정기 공연뿐 아니라 외부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박윤진 경북항공고 1학년▶ 
"합주할 때 어떤 파트가 좀 느리면 다 같이 맞추느라 연습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해요. 그런데 선배들이랑 친구들이랑 계속 같이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음이 착 맞아떨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진짜 신기하고 뿌듯해요."

매주 목요일, 경북항공고 학생들은 오케스트라나 합창 등 자신이 속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합니다.

바이올린, 보컬 밴드, 애니메이션, 영상 제작 등 총 2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입니다.

◀김은주 동아리 지도교사▶ 
"콘트라베이스는 섬세함과 인내가 필요한 악기입니다. 학생들이 한 음 한 음에 집중하면서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갈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처음엔 활 잡는 것도 서툴렀던 아이들이 무대에서 멋지게 연주할 때 그 성장의 순간이 참 감동적이에요."

◀김남훈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사)▶ 
"항공고 학생들은 성실하고 집중력이 좋습니다. 악보 하나하나를 정비하듯 섬세하게 다루죠. 음악을 통해 팀워크를 배우고, 무대에서 서로를 신뢰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하늘을 향한 기술,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예술. 경북항공고의 동아리 활동은 지금 이 순간에도 또 하나의 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청소년기자 변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