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지 않은 치열,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턱과 얼굴 모양 때문에 자녀의 치아 교정을 고민하는 부모님들도 있으실 텐데요. 성인과 달리 고려할 점이 많은 성장기 아이의 치아와 턱 교정 치료에 관해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치과교정과 전문의 김호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부정교합이 아이들의 자신감은 물론이고 충치나 잇몸 질환처럼 이차적인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여기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치아 교정을 위해서 내원했을 때 어떤 검진을 받게 되나요?
[김호진 치과교정과 교수]
출생 이후 영유아 검진 시기에 구강 검진이 네 차례 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하는 구강 검진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영유아 검진과 학교 검진에서는 X-ray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통증이 없거나 육안으로 발견할 수 없는 질환 같은 경우에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만 7세 또는 첫 번째 영구치가 맹출된 이후에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서 지금 있는 치아와 아래 후속 영구치, 맹출하고 있는 치아들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치아 위치에 이상이 있거나 뼈 안에 병소가 있거나 하는 것들을 미리 발견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나중에 문제가 되는 것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검사 과정을 통해서 문제가 발견되고 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저희가 자료를 더 체득하게 되는데요. 얼굴, 입안 사진, 치아 모형,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뿐만 아니라 측모 두부 방사선 사진, 또는 필요에 따라서 CT도 촬영할 수 있겠습니다.
측모 두부 방사선 사진은 교정 치료 시기에 주로 촬영하는데요. 옆모습을 찍어 X-ray 상에서 뼈 위치를 보는 것인데, 위아래 턱의 성장과 턱 형태의 이상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는 치아 위치나 각도를 보고 어떻게 교정 치료를 진행할 것인지 계획할 수 있고요. 기도도 확인해서 실제로 부정교합과 연관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복치 같은 것이 있거나 골격적으로 틀어져 있는 경우에는 3차원적으로 더 자세한 CT 자료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진단 자료들을 기반으로 정확하게 계측하고 자료들을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구성 김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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